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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역 근처 소형’이라면 틀림 없다
부동산| 2017-03-25 07:00
-서울 역세권 분양단지, 면적별로 청약경쟁률 온도 차
-역세권일수록 소형 가격 상승률 더 높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분양시장에서 소형 역세권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출규제와 주택경기 불황 등으로 금융부담은 낮으면서 환금성이 높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8개 신규분양 단지 중 지하철역이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곳은 총 5개 단지(e편한세상 염창, 방배아트자이, 신당KCC스위첸, 용산파크뷰, 청호뜨레피움퍼스트)였다. 


이들 역세권 단지들의 면적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소형 (전용 60㎡이하)는 11.09대 1 ▷중소형(전용 60㎡~85㎡이하) 5.82대 1 ▷대형(전용 85㎡ 초과) 1.5대 1로, 역세권 소형 아파트의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역세권 소형아파트 선호 현상은 입주단지의 매매가 상승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에 위치하여 4호선 길음과 약 200m 떨어진 ‘길음뉴타운 6단지’ 의 1년간(2016년 3월~2017년 3월) 매매가격 상승률은 ▷소형(전용 59㎡)는 7.73%(4억5250만→4억8750만원) ▷중형(전용 84㎡) 5.86%(5억5500만→5억8750만원) ▷대형(전용 113㎡) 4.69%(6억4000만→6억7000만원) 상승하며 소형아파트가 중·대형 아파트보다 약 1.8~3%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길음뉴타운에 위치하여 4호선 길음역과 약 700m 떨어진 ‘길음뉴타운 5단지’는 같은 기간 ▷소형(전용 59㎡) 1.69%(4억4500만→4억5250만원) ▷중형(전용 84㎡) 2.29%(5억4500만→5억5750만원) ▷대형(전용 114㎡) 1.57%(6억3500만→6억4500만원) 상승하며 소형 아파트보다 중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더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3인 가구가 증가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개편되면서 가격부담이 적은 소형아파트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져 있는 상태”라며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입지를 선호하다 보니 역세권 소형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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