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투자 후 기술개발 제품 구매로 연결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중견기업 톱텍(대표 이재환·사진)이 정부와 1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펀드를 만든다. 

2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투자기업인 톱텍과 50대 50(각 50억원)으로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협력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톱텍 관련 협력사의 기술개발에 투자한 뒤 성공한 개발제품을 톱텍이 구매하는 조건으로 운영된다. 톱텍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2차전지 관련 자동화설비 분야에서 연매출 4000억원을 내다보는 중견기업이다.

협력펀드는 공장자동화기기 제조분야 중소기업들과 공동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청과 톱텍은 중소기업과 함께 기술개발 할 수 있는 연구개발과제들을 중점적으로 발굴하게 된다. 중소기업의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지원함과 동시에 개발된 제품의 판로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협력펀드 조성 협약식이 27일 톱텍 아산사업장에서 열린다. 정윤모 중기청 차장, 이재환 톱텍 대표,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8200억원의 협력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투자해 개발에 성공한 제품에 대해 금융, 마케팅, 인력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연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청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국수자원공사 등 62개 투자기업(공공기관, 대·중견기업)과 7594억원의 협력펀드를 조성해 748개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이번 협약으로 민·관 기술개발 협력펀드 참여기업은 63개사, 펀드총액은 7694억원으로 늘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