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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읽는 대선주자 안철수] ‘학자형 리더십’ & ‘결벽 컴플렉스’
뉴스종합| 2017-03-25 08:18
[헤럴드경제=이형석ㆍ김유진ㆍ최준선ㆍ홍태화 기자] 화법으로 드러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이하 직위 생략)의 리더십은 ‘명예중시 학자형’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의 저자인 심리학자 김태형씨는 “안철수는 ‘역사에 흔적을 남기겠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름을 남기고 싶은 마음, 명예욕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또 “전형적인 지식인형 리더로 논리, 정책, 가치 등을 설파해서 대중들을 계몽하고 이끌어가려고 하는 지도자“라고 했다. 정태연 중앙대 교수(심리학)는 “학구적인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진지하게 접근하는 언행을 보여준다”며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태도로 설득하려는 유형의 지도자”라고 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반면 약점ㆍ단점으로는 강한 명예욕과 더불어 일종의 ‘결벽증’이 정치적 순수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태형씨는 “명예를 지키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은 깨끗한 정치를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좋은 장점일 수도 있지만 자칫 개인적인 욕심이 앞서 국민을 위한다는 순수성이 흐려질 수 있다”고 했다. 국문학자인 이주행 중앙대 교수는 “후보들은 자기 신념이 무엇이든 반대세력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안철수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는 데 부족한 점이 있다”고 했다. 심리학자인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는 “대권주자들을 ‘상품’으로, 유권자들을 ‘소비자’로 보자면 안 전 대표는 ‘상품이 좋다’는 말은 반복하지만, ‘무엇이 어떻게 좋다’는 메시지는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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