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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읽는 대선주자 안희정] ‘승부사형 리더십’ & ‘패배회피 컴플렉스’
뉴스종합| 2017-03-25 08:19
[헤럴드경제=이형석ㆍ김유진ㆍ최준선ㆍ홍태화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이하 직위 생략)의 말을 통해 드러난 리더십유형은 ‘타협하는 승부사’로 요약된다.

‘상생, 포용, 타협’이라는 가치와 승패가 분명한 ‘승부사’라는 스타일에 대한 평가가 공존했다. 국문학자인 이주행 중앙대 명예교수는 “그의 언어는 상생의 정치를 추구한다”고 했다. 정태연 중앙대 교수(심리학)도 “지지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전략으로 줄타기를 하는 것일 수 있지만 다 아울러서 가겠다는 포용과 통합의 메시지가 두드러진다”고 했다.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저자인 심리학자 김태형씨는 “이재명이 사회개혁을 내걸었다면 안희정은 개인적인 승리 추구 성향이 강한 승부사형”이라고 했다. 타협과 포용도 패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승부수’라는 것이 김씨의 분석이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이처럼 ‘대연정’을 주장하고 포용을 추구하는 리더십이 ‘패배 회피 콤플렉스’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태형씨는 “승부사 기질이 강한 안희정은 화려한 언변을 중요시하고 통제하고 이기려는 성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어린 시절과 학생운동,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등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겉으로는 강해보이지만 사실은 패배를 회피하려는 성향이 형성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심리학자인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는 “안희정의화법을 보면 ‘민주당을 잘 대표하니까 찍어달라’는 식의 ‘이심전심형’ 표현이 계속 발견된다”며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대상, 목표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태연 중앙대 교수(심리학)은 “포용을 강조하다가 정체성이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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