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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훈풍 단 미국과 중국…한국 부품사 ‘활짝’
뉴스종합| 2017-03-25 08:00
- 미국 30개市 11만4000대 구매 계획 밝혀
- 배터리 시장을 중심으로 한 부품 시스템 전반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구매 열풍이 지속되면서, 관련 부품주(株)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원가 하락의 핵심인 배터리를 중심으로, 부품 시스템 전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주요 도시에서 전기차 대형 구매 계약이 이뤄졌다”며 “전기차 관련 부품ㆍ소재 업종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시카고와 뉴욕 등 미국 30개시 시장들은 11만4000대(약 10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를 조만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시장에선 지난해 기준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약 16만대인 것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수요 창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월까지 미국의 전기차 누계 판매대수 역시 전년대비 61% 증가하며 호조세다.

중국 역시 전기차 연비 규제가 내년부터 대폭 강화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규제 강도에 따라 오는 2020년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3~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주행거리가 200마일(320km)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 2세대 전기차가 대거 출시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 하락이 중요해지면서, 2차 전지의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일렉포일(동판)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제품은 인쇄회로기판(PCB)에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일렉포일(ICS)와 2차 전지에 활용되는 리튬2차전지음극집전체용 일렉포일(I2B)로 구분된다. 지난 2015년말 기준으로 일진머티리얼즈는 ICS는 1만4160t, I2B는 1만800t 규모를 생산했다. I2B는 수익성이 좋을 뿐 아니라 전기차 중 중대형 2차전지 수요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물량이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ICS부문의 흑자전환과 전기차 성장으로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한온시스템 역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용 부품 시스템을 생산하는 한온시스템은 그동안 북미 전기차 업체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다. 최근 중국의 친환경차 정책이 강화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시장이 최소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한온시스템은 중국 대련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친환경차 관련 공장을 증설 중이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조인트벤처(JV)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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