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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 “우리 내외, 5·18 사태의 희생자”… 회고록 논란
뉴스종합| 2017-03-25 09:06
[헤럴드경제] 전두환 부부가 자신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피해자라고 적시한 자신들의 회고록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전두환의 부인 이순자는 ‘당신은 외롭지 않다’는 제목의 720쪽 분량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전두환도 다음달 20일 쯤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순자는 지난 1982년 ‘장영자 사건’ 때 혼자 청와대를 떠나려 생각했고 2013년 수십 년째 살던 집을 압류당할 때는 극단적 선택까지 고심했으나 홀로 남게 될 남편 생각에 마음을 바꿨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사진=방송캡처]

또한 신군부 강압에 의한 최규하 전 대통령의 퇴진 논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최 전 대통령이 남편에게 후임이 돼 줄 것을 권유했다”고 서술했다. 전두환은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한달여만에 12·12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군부 정권을 잡은 것으로 역사에는 기록돼 있다.

이순자는 또 1996년 재판 당시 5·18 희생자의 영가천도 기도를 올려달라고 하면서 한 스님에게 “저희 때문에 희생된 분들은 아니지만, 아니 우리 내외도 사실 5·18사태의 억울한 희생자이지만…” 등의 내용이 자서전에 등장한다.

전두환도 다음달 20일쯤 같은 출판사를 통해 회고록을 낼 것으로 알려진다. 전두환의 회고록에는 지난 10여 년간의 일기와 개인 기록, 대통령 재임 중 작성된 각종 기록물, 퇴임 후 5·18 특별법에 따른 검찰 수사 기록과 재판 기록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분량은 2000쪽으로 총 3권으로 구성된다.

10·26 군사쿠데타 이후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1권 ‘혼돈의 시대’, 대통령 재임 중 국정 수행 내용을 서술한 2권 ‘청와대 시절’, 성장 과정과 군인 시절·대통령 퇴임 후 일들을 담은 3권 ‘황야에 서다’ 등 총 세 권 분량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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