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한국 백신 기술 급성장…WHO 인증 제품 20개 돌파
뉴스종합| 2017-03-26 08:49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국내 백신 기술력이 세계에서도 인정받으면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품질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국내 백신이 2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까지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은 국내 백신은 4개 업체의 20개 제품(포장단위 기준)으로 집계됐다.

WHO PQ 인증은 WHO가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공급을 목적으로 품질과 안전성, 유효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유니세프, 범미보건기구 등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하려면 PQ 인증을 받아야만 한다.

국내 백신의 WHO PQ 인증은 1996년 B형간염 백신 ‘유박스-비주’를 시작으로 20년 만에 20개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만 3개가 추가되며, 국내 백신 업체의 연구개발 수준이 급성장하고 있다.

종류별로는 B형간염 백신이 7개, 계절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이 3개, 신종독감 백신이 1개, 다가혼합백신이 8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 1개다. 현재 전 세계에서 WHO PQ 인증을 받은 백신 제품은 241개로 국내 제품 비중은 약 8% 정도에 그친다.

식약처와 업계에서는 WHO PQ 인증이 국내 백신의 수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증명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기준 국내 백신 수출의 75%는 PQ 인증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PQ 인증 백신을 보유한 LG생명과학 관계자는 “WHO PQ는 단순히 제품의 품질 뿐 아니라 생산시설, 과정, 유통까지 확인하기 때문에 글로벌 수준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제기구 입찰과 수출 등의 매출을 견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