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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vs 의미없다” 대선증시 ‘갑론을박’
뉴스종합| 2017-03-27 11:31
대선을 앞두고 테마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무엇보다 정책 기대감이 나타나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규제완화, 산업육성 정책 등의 정책 효과가 기대돼, 긍정적인측면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5월 ‘장미대선’을 앞두고 테마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선이 증시에는 나쁠 게 없다”면서 “새로운 정책을 쏟아내기 때문에 친시장적 측면에서 코스피에, 신사업 정책 관련해서는 코스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 실장은 “역대 정부 초기 중소기업 육성에 관해 많은 관심 보여왔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과거 정권들과 방향성을 달리해 중소기업 육성과 관련한 공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대선기간과 대선 초기에 중소기업이 상장돼 있는 코스닥 종목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선으로 인한 혼란과 기대가 주가에 반영 되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도 “새로운 정권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경우 규제완화, 산업육성 정책 등의 정책 효과가 기대된다. 주식시장이 지금껏 경제성장 둔화, 내수위축, 중국의 한한령(限韓令)과 같은 대외 악재에 시달리며 박스권에서 맴도는 동안 투자자들은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하며 시장 친화적 해법들을 요구한만큼, 후보들의 공약은 내수ㆍ수출 진작과 경기부양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며 내수주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짧은 대선 기간 동안 후보들이 내수 진작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력 대선주자들은 일자리 확대와 함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부 역할을 강조하고 있고 한국경제가 지난 10년 간의 구산업에서 신산업으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어, 정책 기대감이 더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감 몰아주기 금지, 공정경쟁제도 도입, 지배구조 개편 등 대기업에게 부정적인 정책이 대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법인세 인상 가능성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하락 우려도 있다. 

박영훈ㆍ이은지 기자/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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