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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2020년까지 ROE 두자릿수로 올려 아시아리딩뱅크 될 것”
뉴스종합| 2017-03-27 16:00
취임 기자간담회서 ‘2020 프로젝트’ 발표
글로벌ㆍ디지털 강조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20년까지 신한지주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두자릿수로 올려 아시아 리딩뱅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7일 서울 남대문 신한지주 본사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성장 추이를 넘어서는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확장을 더해 아시아 리딩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을 이를 위해 신한금융의 ROE를 3년 내에 두자릿수로 올리기로 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금융지주들의 ROE가 두자릿수 이상임을 고려한 발언이다. 현재 신한지주 ROE는 2016년 말 현재 9.2%다.

조 회장은 신한의 글로벌 전략으로 이미 진출한 아시아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아시아 금융벨트’를 형성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한편, 은행 뿐 아니라 카드, 캐피탈 등 그룹사의 동반 진출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 쪽에 이미 신한은 20개국에 165개 채널이 있는데, 주로 은행 중심으로 진출해 있다”며 “베트남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시장 진출 및 현지화 전략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은행보다 비은행 쪽, 이자 수익보다는 비이자수익을 공격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는 “한국의 금융지주사가 은행 중심이다 보니 자본시장 쪽 DNA가 약하다”며 “은행에 자본시장 전문인력이 대폭 확충하는 한편, 신한금융투자에 지난해 5000억원을 증자하는 만큼 이에 걸맞는 전략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신한의 디지털화를 지금보다 더 심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전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고객 경험 개선 ▷상품ㆍ서비스 혁신 ▷영업ㆍ마케팅 디지털화 ▷사업운영 개선 ▷리스크 최적화 ▷혁신적 사업모델 구축 등 6대 영역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과 연봉제와 관련 “신한은 이미 직급별 호봉제를 실시하고 있고, 이미 평가와 성과가 연동돼 있어 경쟁사들보다 앞서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직급별 호봉제 폐지 및 인센티브 비율을 높이는 이슈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차차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신한사태에 대해서는 “신상훈 전 사장에 대한 스톡옵션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완전 무죄가 아니라고 판결이 난 만큼 그 부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사회에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7년 전의 일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 지향적으로 봐야 한다는 한동우 전 회장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당시 임원들이나 이사회 멤버들도 신한의 미래를 위해 다 나간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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