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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3만 달러’의 벽 그리 높았나.. 11년째 실패
뉴스종합| 2017-03-28 08:26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 2만7561달러
상승률 6.5%→4.0%로 꺾여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작년과 같은 2.8%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난해에도 결국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국민 소득이 2만 달러대에 진입한 2006년 이후 11년째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5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6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3198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4%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2만7561달러로, 이 역시 전년보다 1.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8%임을 고려하면 GNI 상승률이 1.2%포인트 웃돌지만, 전년도 상승률(6.5%)보다는 낮다.

GNI 상승률은 2011년 1.6% 급락한 후 2012년 2.7%, 2013년 3.7% 등 매년 상승해왔다. 지난 2014년 3.4%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2015년 6.5%로 다시 회복했다가 2년 만에 다시 상승세가 꺾였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는 1814만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는 0.9% 증가한 1만5632달러다. 즉 3200여만원을 벌어도 실제 쓸 수 있는 돈은 1800여만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명목 국내총생산(GDP)는 1637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한 1조4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실질 GDP는 전년과 같은 2.8%를 기록했다.

GDP가 늘어난 것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증가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업은 성장률이 10.5%를 기록,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주거용 건물이 27.7% 느는 등 건물건설 성장률이 19.8%를 기록하며 건설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제조업도 석유 및 석탄제품(8.6%)과 정밀기기(7.5%), 화학제품(7.3%) 등 수출품목 위주로 성장을 이끌었다.

최종소비지출은 지난해 2.9% 증가했다. 이는 2.4%를 기록한 2015년보다 0.5%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총 저축률은 35.8%로 전년(35.6%)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PGDI가 4.5% 증가한 반면, 최종 소비지출은 이보다 낮은 4.1% 증가한데 그친 까닭이다. 특히 민간 총저축률은 전년(28.6%)보다 0.6%포인트 하락한 28%에 그쳤다. 가계 순저축률은 전년과 같은 8.1%를 기록했다.

이밖에 실질 GDP 중 정부 기여도(7.8%)도가 민간(4.8%)보다 3%포인트 높았으며, 노동소득분배율은 64%로 전년(63.2%)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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