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운수
로템 장대 화물열차 무선 제어기술 개발착수
뉴스종합| 2017-03-28 09:00
-코레일ㆍ철도연과 MOU체결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 현대로템이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장대 화물열차 무선 중련제어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과 함께 장대 화물열차 운행을 위한 무선 중련제어 기술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27일 코레일 대전 본사에서 열린 장대 화물열차 운행을 위한 무선 중련제어기술개발 협약식에서 홍순만 코레일 사장(왼쪽 다섯 번째), 김기환 철도연 원장(왼쪽 네 번째),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왼쪽 여섯 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로템]

이번 협약을 통해 코레일은 차량 운행계획 및 본선 시운전을, 철도연은 무선 중련제어를 위한 무선 전송장치 개발 및 안전성 확인을, 현대로템은 차량 프로그램 개발 및 시험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기술 개발완료 시점은 올해가 목표이며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장대 화물열차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코레일이 도입 예정인 장대 화물열차의 운행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장대 화물열차란 통상 35량 이상의 차량이 연결된 길이 500m 이상의 화물열차를 가리킨다. 최대 30량을 연결해 운행하던 기존의 화물열차보다 한번에 많은 양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50량 이상의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일반적인 화물열차는 열차 제일 앞부분에 있는 기관차가 전체 열차를 움직이는 방식을 쓴다. 제동 시에도 열차 앞의 기관차 공기압이 연결된 화차들에 전달돼 각 화차들의 제동장치가 작동하는 구조라 화차가 많이 연결되면 될수록 제동 및 재가속에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선 중련제어 기술은 기존보다 많은 량의 화차가 연결되는 장대 화물열차에서 이러한 제동 및 재가속 효율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대 화물열차에는 열차 제일 앞은 물론 가운데나 제일 뒤에도 기관차를 배치해 가속 및 제동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쓴다. 이번에 개발되는 기술은 이 기관차들마다 무선 중계기를 설치해 길게 늘어지는 열차 사이사이의 신호를 최적화시켜 안정적인 운행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illpas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