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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장벽 100km 건설에 1조1000억 든다
뉴스종합| 2017-03-28 08:26
-전체 국경 3200km, 33조 이상 추정
-쉬지 않고 쌓아도 4년 넘게 걸려
-트럼프는 9m이상 콘크리트벽 주장, 전문가들 울타리 추천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공약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장벽 건설에 필요한 비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CNN 방송은 27일(현지시간) 100km 구간의 국경장벽 건설에만 한화로 1조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미 국토안보부 문서를 인용, 트럼프 정부는 멕시코와 인접한 미국 남부 국경을 따라 첫번째 국경장벽 62마일(100km)을 건설하는데 약 10억 달러(1조11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올해 국방 및 국경안보 예산으로 요청한 9억9900만달러(1조1074억원)는 국경장벽의 100km도 덮지 못하는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EPA]

전체 국경 구간이 3200km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비용만 33조 이상이 들어간다는 추정도 제기된다. 비용뿐만 아니라, 이를 쉬지 않고 쌓아올려도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주요 공약으로 미 남부 정체 국경 전체에 국경장벽을 설치하고 멕시코에 비용을 요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로인해 양국 간 분위기는 살벌한 지경에 이르렀다. 앞서 멕시코 측은 절대 비용을 내지 않겠다고 선전포고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국경장벽 건설을 밀어부치고 있다.

또 국경장벽 건설의 소재와 디자인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탄한 콘크리트 장벽을 9m 높이 이상으로 쌓아올리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전문가들은 비용이나 실효성을 봤을 때 울타리(펜스)가 더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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