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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사라진다...온라인화에 직원·점포·ATM 급감
뉴스종합| 2017-03-28 09:01
모바일ㆍ인터넷뱅킹 80% 돌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은행원, 은행점보, 현금인출기(ATM) 등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인터넷뱅킹이 늘어나서다.

28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통계를 보면 은행권의 총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11만4775명으로 전년 말(11만7023명)보다 2248명 줄었다. 2010년 2372명이 줄어든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인력감축이 이뤄졌다. 올 초에는 KB국민은행이 2795명을 희망퇴직시켰다. 올 해는 감소폭이 더 클 수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은행영업점 수는 7103곳으로 전년 말보다 175곳이 줄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2년 이래로 최대 규모의 감소다.

현금인출기(CD기),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 등 자동화기기 수도 지난해 말 4만8474개로 전년 말(5만1115개)보다 2641개 줄었다. 2003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감소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작년 12월 중 전체 조회서비스에서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비율은 80.6%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높다. 창구와 자동화기기 등 오프라인 거래는 15.5%에 불과했다.

은행의 변신도 활발하다. 씨티은행은 모바일뱅킹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5000원 상당의 계좌수수료까지 받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편의점과 제휴를 맺고, 현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력운용도 다변화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6∼7곳의 점포를 하나로 묶은 대형점포인 ‘허브(Hub)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허브 센터의 지점장이 예닐곱 곳의 영업점을 관리하며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고용이 최소화 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직원 없이 고객이 간단한 기계 조작만으로 대부분의 거래를 할 수 있는 무인점포도 늘고 있다.

한편 새로운 서비스도 등장했다. KB국민은행은 내달부터 전국 130여 개 지점에서 저녁 7시까지 야간 영업을 진행한다. 근무시간을 다변화해 영업시간을 3시간가량 늘렸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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