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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미수습자 수색, 수중ㆍ지상 ‘양동작전’…이르면 내달 10일 개시
뉴스종합| 2017-03-28 09:14
-음파탐지기, HD카메라 총동원
-참사 원인 규명 작업도 본격화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세월호의 목포 신항 도착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는 내달 초부터 수중과 지상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양동작전’으로 미수습자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침몰 지점의 해저면 수색 방식을 정하고 이르면 4월 10일 작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현재 해수부는 미수습자나 유류품 유실을 막기 위해 세월호의 사고 해저 지점에 가로 200mㆍ세로 160mㆍ높이 3m의 사각펜스를 설치한 상태다.

27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 철재부두 인근 도로에 세월호 미수습자의 온전한 귀환을 바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재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는 배수와 잔존유 제거 작업을 모두 마친 뒤 목포신항으로 향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동안 세월호가 3년간 바닷물에 잠겨있던 탓에 미수습자나 유류품 유실 우려는 계속 제기되어 왔다. 인양 과정 중 높이 11m, 폭 7.5m에 달하는 좌현 선미 램프가 열려있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부들은 이 사각펜스 내부 3만2000㎡를 총 40개 구역으로 나눠 해저 수색을 실시한다. 이들은 모든 구역을샅샅이 수색하면서 진행 과정을 HD카메라로 촬영할 예정이다. 특히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과 닿아 있던 선미 쪽 두 개 지점은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4배 이상 꼼꼼하게 반복 수색을 할 방침이다.

잠수 수색이 끝나면 수중음파탐지기(소나)를 이용해 2차 수색에 돌입한다. 소나는 반경 20m까지 수색이 가능해 잠수 수색에서 미처 찾지 못한 미수습자나 유실물이 있는지를 한 번 더 점검할 수 있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해저 유속이 세다 보니 유실 방지망 근처에 유실물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세월호가 누워있던 자리에 대한 수색을 강도 높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가 무사히 목포 신항으로 거치되면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여하는 세월호현장수습본부가 본격적인 선체 내부 수색에 나선다.

해수부는 현재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객실 부분을 절단한 뒤 바로 세워 수색에 들어가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오랜 기간 바닷속에 있었던 탓에 세월호의 선체 내부가 상당히 파손되거나 붕괴됐을 위험이 있어 수색 전에 선체 위해도 조사와 안전도 검사를 우선 실시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준비 및 실제 작업 기간을 포함해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선체 조사를 통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도 본격화된다. 국회는 28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8명의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을 선출한다. 조사위는 최장 10개월 동안 활동하며 앞서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현장검증’을 통해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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