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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접은 대왕카스텔라 업주 “방송국, 전화도 안 받아”
뉴스종합| 2017-03-28 10:5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왕 카스텔라의 가게 업주가 ‘먹거리 X파일’에 해명 방송을 요청하려 했으나 무시당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 A ‘먹거리 X파일’에서는 ‘대왕 카스텔라 그 촉촉함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대왕카스텔라 업체를 고발하는 내용을 다루었다.

이로 인해 대왕 카스텔라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들끓는 여론을 형성한 바 있다.

[사진출처=‘먹거리 X파일’ 당시 방송 화면 캡처]

그러나 문제는 방송이 나간 이후 문제가 없던 업체들까지 곤란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가게 문을 닫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익명으로 출연한 대왕 카스텔라 가게 업주는 “방송이 나간 후 대왕 카스테텔라 가게들은 큰 타격을 받았고 지금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출연한 업주 자신도 대왕 카스텔라 가게를 운영하다가 방송 후 타격을 받아 문을 닫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대왕 카스텔라를 고발한 ‘먹거리 X파일’이 일부 가게의 문제를 마치 모든 가게가 그런 것처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송에서 식용유 사용) 이유를 설명해 줬으면 적어도 소비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데, 방송은 식용유 자체를 넣은 것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방송했다”고 말했다.

이 고발 업주는 이전에도 돼지 막창 식당을 운영하다 ‘먹거리 X파일- 곱창집’편에서 관련 방송을 보도해 가게를 접은 경험이 있었다.

그는 “방송국에 전화해도 안 받고, 진행자를 연결해 달라고 해도 통화 자체가 안된다”며 억울해 했다.

이어 업주는 “고발 프로그램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신중하게 알아보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모두 한 가정의 가장이고 생계수단이다”라고 강조했다.

방송 이후 전국의 많은 대왕 카스텔라 가게들이 문을 닫고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이렇다 할 해명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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