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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BBK 한나라당 잘못…이권자는 박근혜 정부”
뉴스종합| 2017-03-30 07:54
[헤럴드경제=이슈섹션] 8년간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가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에 도착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 전 대표는 출소 소감을 묻자 “적폐청산은 이뤄져야 하고, 여기에는 MB 정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내가 이미 한국에서 추가로 소송을 제기해서 이긴 것도 많다. 누구나 BBK와 관련해서는 마치 내가 잘못한 것 같이 얘기했지만, 실제로 그것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이고, 그리고 실제 이권자는 박근혜 정부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금전적 이익 등이 아닌 2007년 대선 직전 자신의 한국 송환을 둘러싼 기획입국 의혹 등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또 “그걸로 이명박 정부가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 상태에서 얘기하긴 그렇지만 진실을 밝히겠다. 지금 굉장히 피곤하다”라고만 대답했다. 기자회견 가능성을 묻자 “1주일 이내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2007년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했다. 두 사람은 2000년 LKe뱅크를 공동 설립한 동업자 관계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듬해 이 전 대통령이 LKe뱅크 대표를 사임하면서 결별했다. 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을 김경준 단독범행으로 결론내렸다. 김 전 대표는 횡령 및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 원을 선고받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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