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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콕콕-프로야구 H2]퀄리티 다른 야구게임 끝판왕 '등판'
게임세상| 2017-04-03 12:09


- 선수 성장에서부터 경기 전략까지 원하는 지략 대결
- 탈 모바일급 그래픽과 쉴틈없이 즐기는 콘텐츠 '감탄'


'프로야구매니저'는 지난 2009년 야구 게임판에 등장해 이른바 대박 행진을 기록한 게임이다. 당대 최고 온라인게임들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인기와 매출로 새로운 히트 장르를 발굴해냈다는 평가다. 덕분에 '야구 매니지먼트'게임 분야는 지금까지도 인기리에 서비스 되는 장르다. 이 게임을 서비스했던 엔트리브소프트가 자사 노하우를 집대성한 신작 게임 '프로야구 H2'를 내놓는다. 여기에 최근 모바일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회사 엔씨소프트가 게임의 퍼블리싱을 맡았다. 엔트리브는 다시 한번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의 시대'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또,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불패'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신작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H2'를 분석해 봤다.
   

   

'프로야구 H2'는 '프로야구매니저'에서 인기를 끌었던 요소들을 유지한 채 새로운 시스템을 대거 투입하면서 게임성을 발전시키기고자 한 프로젝트다. 야구 게임의 재미를 가능한한 녹아 내면서도 또 게임만이 할 수 있는 변수들을 삽입해 약팀도 강팀을 잡을 수 있고, 그 반대도 충분히 가능한 게임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때문에 '야구'를 좋아하고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 게임을 따라올만한 놀잇거리를 찾기가 그다지 쉽지 않다.

'프야매'의 추억을 다시 한번

게임은 '프로야구 매니저'의 핵심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된다. 야수와 투수들의 능력치를 구분하는 방법에서부터 그 향기를 찾을 수 있다.
구속 구위를 따지는 시스템이나, 타자의 정확도나 파워를 따지는 시스템 등도 이에 한몫한다. 무엇보다도 각 선수들간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일종의 '궁합'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돼, 같은 팀에 소속된 전설적인 선수들을 한 데 모으는 재미를 유지한다.
이를 근간으로 상대에 맞춰 라인업에 변화를 주면서 야구판을 이끌어 나가는 게임성은 그대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게임은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변한다.

선수 성장 시스템의 묘미
'프로야구H2'에서 선수들은 훈련 시스템을 통해 성장하도록 설정돼 있다.
선수를 훈련시키면 노멀 단계에서 출발해 골든 글러브 등급까지 발전한다. 이 때 한 번 훈련을 할 때 마다 능력치가 랜덤으로 변화하는데,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만들기 위한 여정은 멀기만하다.
   

   

때문에 팀에서 가장 핵심을 이루는 선수들을 위주로 훈련을 해 나가는 한편, 전체 팀 콘셉트를 잡아 차근차근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일례로 롯데를 운영하면서 '이대호'카드를 뽑았다면 당연히 이대호에 전력투구해 팀을 만들 것이 틀림이 없다. 그런데 야구가 어디 한명이 하는 스포츠인가, 이대호가 아무리 안타를 친다한들 후속타가 없으면 점수가 나지 않고 테이블세터가 없으면 단타에 그칠 뿐이다.
그렇다면 이 타이밍에서 승리를 가져다줄 철벽 투수를 육성할지 아니면 테이블세터를 먼저 육성해 득점권에 주자를 올려놓는 전략을 먼저 가져갈지를 고민하는데서부터 이 게임은 빛을 발한다.

'팀마스터리'와 '뱃지'에서 갈리는 전술
특히 '뱃지'시스템과 '팀 마스터리' 시스템은 단연 각 팀간의 차이를 불러 오는 중요한 요소다. 타격 중심의 팀을 꾸릴지 수비 중심의 팀을 꾸릴지를 바로 이 시스템에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팀 마스터리'란 각 팀의 기본 콘셉트를 정하는 일종의 스킬 트리 시스템이다. 이 곳에서는 팀 상위권 타자들의 주력을 올린다거나, 선발투수들의 구위를 올리는 것과 같은 세팅에서부터 출발하지만 보다 상위 트리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대주자를 자주 내보낸다'거나 '도루를 자주 시도하는'것 과 같은 전술까지도 포함된다. 그렇다 보니 같은 선수들을 구성했다 할지라도 팀간 전술이 천차 만별로 갈린다.
   

   

'뱃지 시스템'은 각 선수들을 조합해 전체 선수들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시스템에 가깝다. 게임에 들어가기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는 하나, 역시 한 게임에 사용할 수 있는 전체 뱃지수는 한계가 있다. 상황에 따라 원하는 뱃지를 착용해 세팅하는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쉴틈없이 쏟아지는 콘텐츠에 집중
큰 틀이 잡혔다면 이제 세부 관리에 집중해야할 차례다. 뛰는 야구를 하든 투수놀음을 하든 선수를 육성하거나, 팀의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골드와 훈련포인트와 같은 세부 요소들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범경기' 시스템이다. 일종의 연습경기로 NPC들의 구단들을 격파해 나가면서 골드와 훈련 포인트를 벌어 들이는 것이 우선시 된다.
   

   

한 팀과 경기를 할때면 최소 3경기씩 진행하게 되는데, 쉬지않고 경기를 치러야 팀 전체가 한층 성장할 수 있다. 이렇게 경기를 해 나가다 보면 서서히 업적들이 달성되고, 골드와 포인트들이 쌓이면서 팀을 발전시켜 나갈만한 포인트들이 하나 둘 생겨나간다.
이 외에도 선수들의 기량을 기반으로 승패를 예측해 포인트를 쌓는 시스템이나 각 게임 스케줄간에 랜덤하게 발생하는 '미니게임'도 반드시 챙겨야 할 요소 중 하나다

메이저 리거의 꿈
게임은 기본적으로 유저들이 서로 엉켜서 싸우는 '리그전'을 기본으로 한다.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자동으로 유저들간 리그전이 진행되는데, 이 경기에서 1,2위를 달성하면 다음 리그로 진출하는 식이다. 반대로 하위권을 달성하면 강등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이 함정이다.
때문에 콘텐츠를 즐기는 틈틈이 상대 유저들의 선수층과 전략을 분석해 맞대응 할 수 있는 방안을 이끌어 내야 한다. 때로는 선발 선수들을 변화시켜 보고, 때로는 뱃지를 바꿔보고 때로는 게임상에서 필요한 전술들을 써 나가면서 승리할 가능성을 가능한한 끌어 올려야 한다.
   

   

처음에는 쉬워 보이는 이 게임도 마지막 라운드가 되기 시작하면 한 경기 한경기에 손이 떨리고 피를 말리는 긴박감을 느낄 수 있다.
기자도 이 게임을 설치한 직후 지금까지도 게임을 켜놓고 기사를 쓰고 있으니 두말할 필요 없다. 오랜만에 제대로된 매니지 먼트 게임이 나왔다.
이 게임 하나라면 올해 야구팬들은 행복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듯 하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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