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반
사드보복 깊은 내상…중국 전담여행사 직원 22% 퇴사·휴직
라이프| 2017-04-20 11:18
중국의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중지조치(한한령) 이후 중국전담여행사 직원 22%가 퇴사 또는 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5 관광 한한령(限韓令)’ 이후 20일간 영업손실은 업체당 1억4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돼, 향후 중국전담 여행사들의 경영난과 퇴직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 양무승)는 지난 3월37일부터 4월7일까지 중국전담여행사 161곳을 전수조사해, 이 중 106개 업체(직원 1124명)로부터 받은 응답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영업장 운영은 ‘기존대로’ 62.1%, ‘휴업’ 26.2%, 근무시간 단축 10.7였고, 폐업한 곳은 지난 7일 현재 1곳(1%) 이었다. 106개 업체 1124명 직원 중 매일 출근하는 직원의 비율은 78%였고, 퇴사 또는 휴직한 직원은 22%였다. 중국전담여행사는 중국내 한국행 아웃바운드 여행대기업의 국내 제휴사로 대부분 영세중소기업 수준 규모이다.

영업실적과 관련, 전체 161개사중 98개사가 설문조사에 응했는데, 한한령 직후 20일간 총 113억421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업체당 평균 1억36,65만원이다. 전체직원이 10~15명인 영세기업으로서는 치명적인 수치이다.

중국전담 관광통역사의 거취는 ‘그대로 유지’ 33.6%, ‘타 국가 관광객 안내로의 전환’ 23.0%, ‘퇴사’ 25.0%, ‘중국으로 귀국’ 18.4%로 나타났다. 43%가 여행사를 떠난 것이다.

106개 응답기업중 ‘중국 단체관광객 손만 유치하여 현재 모객단체가 없다’고 응답한 여행사는 25개사였다. ‘개별자유여행객(FIT) 유치로 무게중심을 옮겼거나 FIT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여행사가 28개사 였다.

‘동남아 관광객 유치로 시장을 바꿀 계획’이라고 답한 여행사는 50개사였다. 절반가량이 중국을 포기하고 동남아를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시장회복 시기에 대해 ‘올해 하반기 및 1∼2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 즉 장기화할 것이라는 진단이 과반수를 넘었고,‘6∼8월 이후 및 대선 후(하반기)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고 협회측은 전했다.

4월까지만 해도 예약분으로 연명하지만 5,6월 이후 예약이 뚝 끊겨, 중국전담여행사의 경영난은 앞으로 몇달간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중국인 손님들을 전문으로 받던 인바운드 인프라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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