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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야스쿠니신사에 또 공물 봉납…日 의원들은 집단 참배
뉴스종합| 2017-04-21 09:37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여야 의원들이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참배 대신 공물을 보냈다.

야스쿠니신사는 2차대전 당시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곳으로 한국은 물론 북한과 중국에서도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져 반발이 일 전망이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야스쿠니 참배 의원 모임) 소속 자민당, 민진당, 오사카유신회 등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춘계대제(春季大祭)가 열리는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사진제공=EPA]

야스쿠니 참배 의원 모임은 매년 춘계대제, 추계대제, 종전기념일(8월 15일) 등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춘·추계대제를 가장 중요한 제사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춘계대제에는 이 모임 소속 의원들 중 90여명이, 추계대제에는 80여명이 각각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총리는 이전 춘·추계대제 때와 마찬가지로 참배는 하지않고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인 ‘마사카키’를 공물로 보냈다.

아베 총리는 2차 내각 총리 취임 다음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지만, 이후에는 춘·추계대제와 종전기념일 등에 참배를 하는 대신 공물을 보냈다.

아베 총리가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보낸 것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자제시키기 위해서는 한국,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야스쿠니신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 외에도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후생노동상,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 다테 주이치(伊達忠一) 참의원 의장, 일본유족회 회장인 미즈오치 도시에이(水落敏榮) 문부과학 부(副)대신도 마사가키를 봉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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