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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시방문 비자 中 중산층 확대 ‘사드보복 이삭줍기’?
라이프| 2017-04-23 11:43
[헤럴드경제]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3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 37만8503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38%나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일본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유층에 한정했던 유효기간 내에 수차례 입국이 가능한 관광비자 발급 대상을 중산층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외국인 관광객 확대를 성장동력의 하나로 제시한 데 따라 일본 정부가 이같은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사진제공=연합뉴스]


일본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연간 4,000만명으로 끌어올리는 목표 아래 관광비자 발급요건 완화, 외국인 입국절차 간소화 등의 방안을 마련해오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특히 일본을 찾는 중국인이 가장 많아진 점을 반영한 중국인 대상의 관광비자 발급요건 완화를 위해 복수 관광비자를 내달 8일부터 경제력이 있는 중산층에게도 발급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월 한달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1년 전에 비하면 반토막 났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수는 전체 37만8503명으로 전년 동월 61만9913명에서 24만1410명 줄었다. 홍콩과 마카오 관광객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3월 한국을 찾은 홍콩인은 6만3013명이었지만 올해 3월엔 4만7923명이 한국을 찾았다. 마카오 국적의 관광객 역시 지난해 3995명이 한국을 찾은 데 비해 올해 3월엔 3203명으로 전년 대비 792명 줄었다.

사드 보복 조치로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조치가 시작된 3월15일 이후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19만명으로 52만명이 방문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6% 감소했다. 특히 4월만 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64.5%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이같은 급감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807만명이었던 지난해보다 절반 수준인 400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설명 : 도쿄 아메요코 쇼핑지역.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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