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내 정치생명 걸었다“ 이언주의 눈물
뉴스종합| 2017-04-24 08:53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소속을 바꾼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의 눈물의 연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민과의 약속, 대한민국 미래선언’ 행사에서“난 안철수에게 정치생명을 걸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유세차에 올라 당가에 맞춰 율동을 따라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양당으로 갈라져 조금씩 양보하고 대화하면 금방 풀어질 수 있는 것을 사생결단하고 싸우면서 몇달을 허비하는 걸 보면서 잠이 안 올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 북한, 주변 강대국 문제는 구한말과 비슷한데 이 와중에 외교문제를 놓고 밖에 나가 국민 편가르고 싸우면서 내가 옳다고 싸우는 양쪽 세력을 보면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대로 가다간 우리 아이들, 우리 대한민국이 큰일난다. 우리가 대통령 탄핵시켜 조기대선 하는거 아닌가”라며 “저는 안 후보에게 제 정치생명을 걸었다. 오른쪽에선 적폐 청산하고 있는데 또 다시 왼쪽이 적폐를 쌓고 이게 말이 되나. 이번엔 완전히 바꿔야 한다. 이번에 못 바꾸면 몇십년 갈지 모른다”며 눈물의 호소를 이어갔다.

이 의원은 “누군가 40석 갖고 뭐하냐고 얘기하는데, 정말 기존 관념에 사로잡힌 얘기”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의석이 작아 이렇게 됐는가. 오히려 자신에게 줄 선 사람이 너무 많아 나라가 몇 동강이 나고 이 지경 됐는데 이제 자기 지지자만 보고 하는 정치를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전 정말 안 후보가 당선되면 전 다음날부터 우리 한국 정치의 대격변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보수의 나라도 아니고 진보의 나라도 아니다. 바로 우리 국민 모두의 나라”라며 “안철수 당선돼서 정치 대격변이 일어나고 보수, 진보가 아니라 정말 국민만 생각하는 합리적인 여러 세력이 후보 중심으로 다시 모여 새로운 판을 짜게 여러분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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