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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방패’ 자처한 심상정, 유승민ㆍ안철수 폭격
뉴스종합| 2017-04-24 09:28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에 참석한 심상정<사진> 정의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질문을 쏟아내던 지난 토론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심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문 후보에게 UN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에 대해 “들통이 날까봐 말 바꾸기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집중 공세를 펴자 유 후보를 향해 “색깔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심 후보는 “대통령 될 사람이 북한 문제에 대해 김정은에게 먼저 물어 보는건 안 되지 않냐, 이게 왜 색깔론이냐”는 유 후보에게 “제가 당시 대통령이었다고 해도 기권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남북이 평화로 가는 절호의 기회인데 대통령이 그걸 살리는 정부적 판단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유 후보는 대통령 되면 북한과 대화 안 할 거냐”고 되물었다.

그는 “(문 후보를 향한 유 후보의 의혹 제기는) 전형적인 안보장사”라며 약 15분 동안 유 후보와 공방을 이어나갔다.

심 후보는 또 “박근혜 정부 때 각종 지원을 끊으면서 수많은 산모가 곤란에 처했다. 야당 비판할 때만 인권 타령이냐”며 “유승민 후보는 인권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도 압박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에게 “대통령이 되면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냐”고 물었고, 안 후보가 “남북정상회담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며 모호한 답을 내놓자 심 후보는 재차 회담개최 의지를 물으며 안 후보를 밀어 붙였다.

그는 “그것이 좋은 수단이 될 때 하겠다”는 안 후보의 답변에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면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겠냐”면서 “(안 후보가) 보수층 표를 의식해서 색깔론에 편승한 것 아니냐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안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지난 19일 KBS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문 후보를 향해 국가보안법 폐지 입장, 사드배치 입장 선회, 복지공약 후퇴, 김대중ㆍ노무현 정부 당시 제정된 노동 악법 등을 따져 물었다.

이후 심 후보와 정의당은 당원들과 문 후보 지지층으로부터 ‘문자 폭탄’ 등 항의에 시달렸고, 당 홈페이지는 잇단 탈당 선언과 비난 댓글에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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