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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상’된 이방카…팬클럽 속속 등장
뉴스종합| 2017-04-24 11:12
中 언어·문화에 친근한 모습 호감
이방카 이름 딴 상표등록 수백 건
“미·중 관계 불확실한 시기에 가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사진>의 중국 내 인기가 치솟으면서 현지에서 대규모 온라인 팬클럽이 속속 등장하고있다.

24일 연합뉴스와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에는 ‘여신 이방카’, ‘이방카 트럼프 팬 페이지’, ‘이방카 트럼프 차이나’ 등의 계정이 잇따라 개설됐다.

이들 계정의 팔로워는 수천명에서 1만2천여명에 이른다.

NBC는 이방카가 많은 중국인 사이에서 ‘우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에서는 이방카의 이름을 딴 상표 등록 신청이 두달 사이 수백 건에 이르는 등 그의 명성을 활용하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후싱더우 베이징이공대 교수는 ”중국인 대부분이 이방카를 좋아한다“면서 ”중국인에 대한 그녀의 친근한 태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방카가 지난 2월 워싱턴에 있는 주미 중국대사관의 ‘2017 춘제(중국의 설) 환영 및 중국문화의 밤’에 참석하고 다섯 살배기 딸 아라벨라에게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가르친 점을 언급했다.

지난 6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미국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라벨라는 시진핑주석 부부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민요 ‘모리화’(茉莉花)를 불렀다.

이방카는 딸이 노래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고, 중국 전역에서수백만 명이 이를 시청했다. 지난해 11월 아라벨라가 중국 고시(古詩)를 암송하는 동영상이 웨이보 등을 통해 퍼지면서 아라벨라는 이미 중국에서 ‘슈퍼 스타’다.

후싱더우 교수는 ”이는 중국의 문화가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보여줌으로써 중국의 문화민족주의를 고무하는 것“이라며 ”이방카는 미·중 관계가 불확실한 시기에 중요한 가교“라고 평가했다.

NBC는 취재진이 베이징 거리에서 만난 대부분의 중국인이 이방카에게 굉장한 호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우아하고 자신 있는, 진정으로 성공한 여성“, ”상냥하고 부드럽다“ 등의 평가가 많았다.

중국 매체들도 이방카에게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이방카를 ”능력 있고 맵시 있다“고 표현한 바 있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우아하고 사교적“이라고 묘사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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