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저당질·유산균·기능성…일본 즉석면의 진화
라이프| 2017-04-24 11:59
일본의 즉석면 시장이 끊임없이 진화 중이다. 웰빙 트렌드에 발 맞춰 기능성 라면, 유산균 라면, 저당질 라면까지 출시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일본 식품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즉석면 생산량은 전년대비 3.5% 증가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에선 즉석면 시장의 성장 배경을 ‘수요 환기책’의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일본 즉석면 시장에선 식품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기능성 라면, 유산균 라면, 저당질 라면 등이 인기다. 


일본의 즉석면 제조사 에이스쿡(Acecook)은 컵라면 최초로 기능성 표시 식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로부터 염분을 줄인 상품으로 인정받아 카루시오(かるしお) 마크를 획득한 ‘저염 중화소바’ 등 3가지 제품을 오는 3월 선보일 계획이다.에이스쿡은 ’저염 라면‘이라는 시의적절한 마케팅을 활용했을 뿐 아니라 기능성을 보다 업그레이드했다. 이 제품들에 지난 2015년 4월 시행된 기능성 표시 제도를 활용,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적합한 기능이 있다고 보고된 GABA를 배합’했다고 표시했다.

또다른 즉석면 제조사인 묘죠식품(주)에선 200억 개의 유산균을 배합한 라면을 출시했다. 요구르트 카레맛과 토마토맛 두 가지다. 최근 일본에선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장 건강 개선을 통한 다이어트, 피부 미용의 목적으로 요구르트 등 발효식품이나 버섯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방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라면 이외에도 기존의 요구르트 등 유제품은 물론 유산균을 배합한 과자 등의 가공식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제품 라면까지 등장하게 됐다.

또한 묘죠식품은 기존의 중화스타일 즉석면 대비 당질을 50% 줄이고, 양배추 5개에 상당하는 식이섬유 포함한 200kcal 미만의 즉석면을 출시했다. 저탄수화물 누들 머쉬롬과 어니언 콘스프 제품으로 일본의 최신 트렌드인 건강에 소구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선 건강 지향의 영향으로 건강을 강조한 상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라며 “향후 지속적인 대일 수출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기업들 역시 건강 기능성이라는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의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관련 상품개발 지원과 마케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왕은지 aT 오사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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