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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지 않는 농가의 한숨…농가소득 5년만에 감소, 축산수입은 12% 격감
뉴스종합| 2017-04-24 12:01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지난해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으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심화된 가운데 농가는 5년만에 처음으로 소득이 감소해 더욱 심한 고통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과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외국산 축산물 수입 증가 등으로 축산농가의 수입은 12% 이상 줄어 심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의 ‘2016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은 3719만7000원으로 전년(3721만5000원)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농가소득이 정체한 것이지만, 지표상 감소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농가소득이 줄어든 것은 농업소득 감소 때문이다. 지난해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은 1006만8000원으로 전년의 1125만7000원에 비해 10.6% 감소했다. 기록적인 가뭄과 쌀값 하락 등으로 농작물 수입이 6.2% 줄어들었고, 가축 전염병과 청탁금지법 등 악재가 겹친 축산수입은 12.4%나 줄었다. 이로 인해 농업소득률은 전년 33.4%에서 지난해 32.2%로 1.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농업외 소득은 지난해 평균 1525만2000원으로 전년(1439만9000원)에 비해 2.1% 증가했다. 겸업소득은 임업 및 어업, 농업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385만5000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3% 증가했고, 농업외 임금과 농업임금 등 급료수입 등에 의한 사업외소득은 1139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각종 연금 등 이전소득은 878만3000원으로 사적보조금은 4.4% 증가했으나 기초연금 등의 공적보조금이 12.5% 늘어난 데 영향받아 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농가소득 가운데 농업외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41.0%로 전년(40.1%)보다 0.9%포인트 늘어난 반면 농업소득 비중은 30.2%에서 27.1%로 감소하면서 30%를 밑돌았다.

지난해 농가의 평균자산은 4억7431만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한 반면, 농가 평균부채는 2673만원으로 1.8% 감소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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