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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오브크라운 리뷰] 명작으로 발돋움할 모바일 택틱스 탄생 '환호'
게임세상| 2017-04-24 17:23
2000년대 초반, 우연한 기회에 소프트맥스에서 출시했던 '창세기전2 외전 서풍의 광시곡'을 접하게 됐다. 이후 '창세기전' 시리즈를 차례대로 섭렵하며, 택틱스 방식의 게임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이와 비슷한 게임을 찾아가며 했던 기억이 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택틱스의 매력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게임이 선보인다. 그 주인공은 게임빌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신작 모바일게임 '워오브크라운'이다.

 

   
'워오브크라운'은 정통 택틱스 방식의 SPRG다. '워오브크라운'은 최근 모바일 RPG의 트랜드에 맞게 자동 전투 시스템을 적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틱스' 방식의 게임답게 전략적인 요소를 한껏 담아내 수동 조작 시의 이점을 반영하고, 게임의 묘미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토리를 강조한 SRPG답게 별도의 시나리오 모드를 비롯 대사 진행, 화면 연출로 스토리를 더욱 부각시켜 게임의 몰입도를 더했다.
올드 게이머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게이머들에게는 새로움을 제공할 '워오브크라운'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스토리텔링 '엄지척'
어느 게임이나 마찬가지로 시작하게 되면 튜토리얼이 반겨준다. 인트로 화면부터 튜토리얼까지 지루한 게임이 있는 반면, 당장이라도 하고 싶은 설렘이 드는 게임도 있기 마련이다.
'워오브크라운'은 후자에 속했다. 게임이 처음 공개되던 시점부터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작품이기에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됐다.
SRPG인 '워오브크라운'은 어떤 장르의 게임보다 스토리가 강조되는 면이 있다. 그로인해 튜토리얼부터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것은 스토리였다. 게임에 대한 배경, 이 캐릭터가 왜 주인공인가 등 많은 부분에서 하나씩 체크하게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매력적이고 전달력이 뛰어난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모바일게임에서는 개발사가 스토리에 대해 아무리 강조하고 신경을 쓴다고 해도 유저는 무시하고 지나치기 마련이었다. 그것은 매력적인 스토리의 부재와 더불어 부족한 연출로 인해 전달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워오브크라운'은 전혀 달랐다. 매우 만족스러웠다. 단순히 캐릭터가 양쪽에 서서 말풍선 형태로 대사를 주고받으며 끝나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액션과 진동이 더해졌다. 또한 뛰어난 연출력으로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진행되다보니 몰입감도 더했고, 개연성과 동기부여 요소도 충분했다.

'진화'된 택틱스
택틱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바둑판식 배열의 필드 위에서 전투다. 아군의 캐릭터들을 움직여 적과 수 싸움을 벌이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선보였던 택틱스 게임들은 단순한 2D 그래픽에 투박한 느낌을 줬다면 '워오브크라운'은 다르다. 3D 그래픽을 구현해 카메라 시점을 돌려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지형의 고저차도 보다 명확하게 전달했다. 여기에 귀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움직임도 자연스러웠으며, 다양한 스킬들의 이펙트도 뛰어났다.
택틱스의 장점으로 꼽히는 전략적인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전투지역은 고저차가 적용해 높은 지형에서 전투를 펼칠 때 유리하도록 구현했다. 이와 더불어 불, 물, 나무, 빛, 어둠 등의 속성을 적용해 캐릭터간 상성도 적용했다. 이로 인해 단순히 하나의 캐릭터가 '무쌍'을 펼칠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다양한 캐릭터들로 덱을 구성해 치밀한 전략전투를 해나갈 수 있어 택틱스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도 놓지 않았다. 보통 모바일게임은 화면이 작은 탓에 장시간 붙잡고 있기 힘들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개발사들은 자동전투를 지원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해왔다. 마찬가지로 '워오브크라운' 또한 자동전투를 지원한다.
다만, 전략적인 요소가 강한 게임이기에 자동전투는 유저가 직접 플레이하는 것을 따라오지 못했다. 자동전투로는 깨지 못했던 스테이지를 수동으로 단 한 번에 손쉽게 깨고는 당황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PC에서 즐기던 택틱스를 훨씬 뛰어난 그래픽으로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글로벌 흥행 '기대'
'워오브크라운'을 즐기고 있을 때, 갑자기 접속이 되지 않았다. 출시를 위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것이다. 안타까움도 잠시 다시금 기대감이 차올랐다. 다시 선보일 때는 얼마나 더 재밌을지 기대가 됐다. 그리고 최근 정식 출시일이 4월 26일로 공개됐다.
'워오브크라운'의 글로벌 CBT 진행 당시 유저들의 반응은 최고 수준에 가까웠다. 한국과 일본, 유럽, 북미 등에서 진행된 글로벌 CBT는 5만 명이 넘는 유저가 참여했으며, 무려 86%가 해외 유저였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워오브크라운'이 게임빌의 스테디셀러 '별이되어라!'와 더불어 대표 히트작으로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드 유저에게는 진화된 택틱스를 선보여 향수와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젊은 유저에게는 새롭고 신선함을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명작으로 발돋움할 '워오브크라운'을 기대해본다.


 
이승제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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