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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칩거 끝내고 安 적극지원 “목소리 내겠다”
뉴스종합| 2017-04-24 19:29


[헤럴드경제=박병국ㆍ홍태화 기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칩거를 끝내고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했다. 그동안 김 전 대표는 자문을 하는 등 안 후보를 측면에서 지원해왔다. 지난 총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김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문제를 놓고 안 후보와 갈등을 빚은 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칩거했다. 



김 전 대표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에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는 것을 보고 나도 뒤에서 (안 후보와) 소통할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유세도 가고 목소리도 내고 하는 것이 책무가 아니겠느냐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박빙을 이루다가 요즘 들어 안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되고 있어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 한 거과 관련, “거대 야당의 조직적인 네거티브와 안 후보가 가진 강점들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이번 선거는 야(野)대 야(野)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마치 보수의 대표 후보인 거서럼 구도를 만들어 가려는 의도에 갇혀서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 그는 “보수표를 가지고 오려고 보수 후보인 것처럼 보여서는 안된디”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문 후보는) 과거 총선 출마를 요구받자 ‘나는 정치할 체질이 아니다’라며 해외로 피신까지 갔던 분”이라며 “그럼에도 특정세력은 고(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다는 이유로 이분을 대선후보로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권에 갑자기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로 ‘선거의 여왕’이라며 떠받든 결과가 어땠는지 잘 알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다르다. 그는 ‘누구의 무엇’이 아니라 정치를 바꿔보기 위해 스스로 뛰어든 사람”이라며 “정치지도자는 달처럼 남의 빛을 반사하는 게 아니라 해처럼 스스로 발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등이탈당한 사례를 들며 “저도 전당대회에서 65%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표가 됐지만 친문패권에 굴종하지 않으면 배겨날 수 없었다”며 “이번 대선을 배타적 패권주의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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