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김어준 “문재인 동성애 발언, 홍준표에 말렸다”
뉴스종합| 2017-04-26 07:58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어준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말려 들어갔다”라고 지적했다.

25일 오전 방영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홍 후보가 문 후보에게 큰 기술이 들어갔다”라고 말하면서 전날 방영된 JTBC 4차 TV토론에 대해 언급했다.

문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홍 후보의 질문에 “반대한다”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발언을 직후 ‘동성애’가 아닌 ‘동성혼’이라고 정정했지만, 기존 당의 입장과 다른 문 후보의 발언은 논란 거리가 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해묵기자mook@heraldcorp.com

이날 방송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분 발언권 찬스를 얻고 문 후보를 향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차별금지법을 공약으로 냈는데 후퇴한 문 후보에게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동성애’ 질문을 던진 홍 후보는 방송 직후 “(토론에서는) 반대한다고 했는데 원래 차별금지법을 내면서 민주당에서는 동성애를 합법화시킨다고 했다”며 “반대한다고 하길래 뜻밖이다 싶어서 두 번 더 물어봤다”라고 설명했다.

한 패널은 이날 토론에 대해 문 후보가 동성애 관련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정하는 등 말실수 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어준은 “이 공방은 우리나라 대선 토론상 처음 등장한 이슈다. 홍 후보가 편을 가르는 큰 기술이 들어간 것”이라며 “문 후보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심상정 후보가 중간에 끼어들어 이 이슈에 대한 정답을 말해줬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마 이때쯤 문 후보는 홍 후보의 기술에 말려든 걸 깨달은 것 같다”며 “그래서 동성애가 아니라 동성혼이라고 정정하긴 했지만 이 문제는 한동안 이슈가 될 거라고 보고 입장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수와 기독교의 선을 그었다“라며 ”군대내 동성애 합법화 문제하고 동성애 혐오 문제, 소수자 인권 문제를 순간적으로 뒤섞었다”며 “일종의 기술이다. 이 대목에서 문재인 후보는 일부 정정하긴 했지만 말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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