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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ㆍ카카오 이어…3호 인터넷전문은행 나온다
뉴스종합| 2017-04-27 11:17
금융위 “인터넷銀, 메기 역할 충실”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은 3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당국이 이달 초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의 ‘메기’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은행법의 국회 통과 등 제도적 정비가 완료된 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015년 6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을 발표하면서 일단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시범 인가하고 법률 개정 이후 2단계 인가를 추진해 또다른 플레이어를 시장에 참여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융위가 3호 인터넷은행 인가 추진에 나선 것은 1호인 케이뱅크의 초기 성과를 통해 인터넷은행이 시장에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ㆍ증권사ㆍP2P업계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이 촉진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단 은행권이 연 2%대 금리의 예ㆍ적금 특판상품 판매에 나서고, 서비스 선점을 위해 모바일 채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신속히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ㆍ월세 대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구입대출 모바일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중금리대출 시장 점유율을 잃지 않기 위해 대출금리 낮추기에 나섰다. 한 저축은행은 모바일 앱을 통해 20분 만에 최저 연 5.99%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금융위는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 범위가 확대되면 보험ㆍ카드사 등 다른 업권까지 경쟁 압력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는 일단 올해 6월 말 문을 여는 카카오뱅크의 출범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IT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은산분리를 완화해주는 내용의 인터넷은행법 통과를 위해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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