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노인 1인당 연간 의료비 330만원 지출
뉴스종합| 2017-04-27 12:01
생애의료비 65세 이후에 절반 지출
어린이보험 수요도 증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해마다 늘고 있는 가족 의료비 지출로 인해 가정 경제 부담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생명보험협회는 지난해 국내 전체 진료비가 10년 전에 비해 2.6배 증가하고, 19세 이하 영유아ㆍ아동ㆍ청소년의 경우 1.7배, 65세이상 고령자는 4.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구고령화로 장기 간병 수요가 증가하고 의료장비·시설 고급화 등으로 고령인구의 의료비가 급증하면서 가정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생보협회는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1인당 연간 약 330만원의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애의료비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후에 사용되고 있었다. 남성의 경우 평생 의료비로 1억177만4000원을 지출하는데 이 가운데 5137만5000원(50.5%)을, 여성은 1억2331만7000원 가운데 6841만3000원(55.5%)을 65세 이후에 사용했다.

실제로 2014년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의 약 90%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가 커지며 15년 이상 유병기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연령자는 백내장, 치매, 폐렴, 뇌경색, 무릎관절증 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치매나 뇌경색의 경우 1인당 진료비가 타 질병에 비해 월등히 높아 의료비 부담이 심각하다.

이를 겨냥해 생명보험사들은 노후에 발생하는 생활자금 또는 의료비를 집중보장하는 건강보험, 암보험, 실버보험, LTC보험 등의 효보험 상품을 늘리고 있다. 또 병력이 있는 사람이 간단한 심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보험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생보협회는 노인과 함께 19세 이하 영유아, 아동, 청소년들이 폐렴, 위장염 및 결장염, 기관지염, 편도염 등에 자주 걸리면서 어린이보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납치, 유괴, 학교폭력 등의 범죄가 증가하고, 늦은 결혼과 출산으로 선천성질환과 저체중 신생아의 출산이 증가하면서 어린이(태아)보험의 보장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hanir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