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문재인의 국무총리 누구? 김종인, 홍석현, 송영길 물망
뉴스종합| 2017-04-27 14:16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차기 총리로 염두에 둔 분이 있다고 밝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석현 JTBC 전 회장, 송영길 민주당 선대위 총괄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집권 시 첫 총리로 호남인사를 염두에 두느냐’는 질문에 “특정 지역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지만, 염두에 둔 분이 있다”며 “총리는 ‘대탕평, 국민 대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고, 제가 영남인 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초대 총리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공약 토크 콘서트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당시는 대선 불출마를 발표하지 않고 대권 도전을 노릴 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적정한 시기에 그분을 공개해 국민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국민 판단을 구해야 그분도 검증에 대비하고 장관 제청 구상도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우리 정치 문화에 그게 공개되면 부정적인 것도 있을 수 있어 고심 중인데, 마지막 단계에 가면 가시적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면 안정적인 의석 확보가 필요한데 1차 협치 대상은 국민의당, 정의당 등 기존의 야권 정당들”이라며 “국민의당은 뿌리가 같은 만큼 통합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 김종인, 홍석현 등 물망=이에 따라 서울 출신인 김종인 전 의원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전 의원은 제3지대 빅텐트론의 선봉에 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대통령 출마 등을 고려했지만 지지율이 받쳐주지 않아 중도 포기했다.

김 전 의원이 대통령 출마를 고려할 당시 ‘통합정부론’을 주창한 만큼 문 후보의 국민 대통합 언급과도 맥을 같이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대선 불출마를 밝힌 뒤 축근 일부가 국민의당에 입당했지만, 자신의 정치적 입장 표명은 유보하고 있다.

서울 출신인 홍석현 전 회장이 맡을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 김종인 전 의원과 함께 빅텐트 통합 논의 과정에 참여했던 홍 전 회장은 어떤 방식으로든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총리로 발탁해 젊은 정부를 표방할 수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고리로 한 팀워크를 살리기에 최적의 조합이란 평가도 나온다. 비슷한 맥락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만 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까지 약 1년여의 시간 동안 지방자치단체장 자리를 비워둬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라면 부담이다.

▶영남권 유시민, 추미애, 박영선은 제외=최근 ‘썰전’ 등의 출연으로 폭넓은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유시민 작가는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노하우 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하지만 유 작가가 경북 경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선택군에서 제외된다.

대구 출신인 추미애 민주당 대표, 경남 창녕 출신인 박영선 의원 또한 후보군에서 빠진다.

경기 의정부 출신이지만 DJ정부, 참여정부 등에서 역할을 한 문희상 의원이 힘을 보탤지도 주목된다.

참여정부 호남인사 홀대론 등의 비판을 받은 문재인 후보가 호남 인사를 콕 짚어 인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거론되는 호남 인사로는 전남 고흥 출신의 송영길 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 총괄위원장, 광주 출신의 최성 고양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등이 거론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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