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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승부 건 기보, 창업보증 8조로 키우고 일자리 20만 개 만든다
뉴스종합| 2017-04-27 16:25
기술창업기원 13만개 지원해 고용창출
4차 산업혁명 겨냥 보증 4.2조원
김규옥 “기금에서 공사로 전환해야”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기술보증기금(기보)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현재 5조원 수준인 기술창업기업에 대한 보증 규모를 2020년까지 8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보증 공급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화해 ‘기술창업기업 13만개 지원’, ‘일자리 20만개 창출’이라는 구체적인 비전도 내놓았다.

김규옥 기보 이사장은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선 “창업기업과 기존 중소기업 중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을 육성하고자 전력 질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김 이사장은 창업보증 규모를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 외에 기보의 핵심 추진 과제로 ▷우수 기술 보유 기업 재기에 5000억 지원 ▷4차 산업혁명 지원 보증 상품 공급 등을 제시했다.


기보는 재기를 원하는 기업 중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선 기술평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복권기금 등의 재원을 바탕으로 향후 5년간 5000억원의 재창업자금을 투입해 약 2500개 업체의 재기와 1만 3000여 개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을 겨냥한 새로운 보증 상품도 출시했다. 먼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미래 주력산업으로 꼽히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더스트리 4.0 퍼스트 보증’을 제공해 3년간 총 3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4.0 스마트팩토리 보증’은 스마트공장의 보급ㆍ확산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다. 기보는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과 이를 공급하는 기업에 보증비율과 보증료를 우대하고 심사기준을 완화해 3년간 6000억원을 지원한다.

‘마이스터 기술창업보증’은 대기업 출신 인재를 창업 시장으로 유도하도록 기획한 상품이다. 기보는 대기업에서 5년 이상 기술경력이 있는 사람이 퇴직 후 1년 이내 창업한 기업에 대해서 한 기업당 최대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총 보증 규모는 연간 2000억원씩 3년간 6000억원이다.


김 이사장은 “마이스터 기술창업보증을 통해 대기업 기술경력창업자들의 창업 활성화를 촉진하고 경제활성화 제고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기금을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아쉬움 드러내며 기보가 ‘기술금융공사’ 등 사업형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기보는 창업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기금관리형 공기업에서 공사로서의 체제 전환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와 상의해야 한다. ‘몸집 불리기’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창업ㆍ중소기업 정책을 준비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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