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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메르켈의 브렉시트 입장은 보수당이 총선 승리해야 하는 이유”
뉴스종합| 2017-04-28 10:14
-“EU 27개국이 英에 반대…英은 가장 강한 협상력 갖춰야”
-메르켈 “英 브렉시트 환상은 시간 낭비…‘이혼합의금’부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발언을 언급하며 조기총선 표심 잡기에 나섰다.

메이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영국 중부 리즈 지역 선거운동에서 “메르켈 총리의 브렉시트에 대한 입장은 보수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우리는 오늘 메르켈 총리의 (브렉시트 관련) 발언을 들었다. 우리는 실제로 브렉시트 협상이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란 걸 봤다”면서 “영국은 브렉시트 협상에서 가장 강한 협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연합(EU) 27개국은 영국에 반대하기 위해 일렬로 서있는 가운데 야권은 브렉시트 협상을 방해하려고 노력하는 있다”면서 조기총선에서 보수당에 투표해줄 것을 독려했다.

메이 총리의 이날 발언은 메르켈 총리가 영국은 브렉시트에 대한 환상을 경계하고 ‘이혼합의금’부터 정산해야 한다고 말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하원 연설에서 “영국은 EU를 떠나면 지금같은 권리를 유지할 수 없다”고 재확인하면서 “영국 일부 국민은 여전히 환상을 갖고 있는데 그건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영국은 탈퇴 이후 EU와 어떠한 미래 관계를 가져나가려 하는지를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영국과 유럽 모두 브렉시트 협상에서 큰 노고가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연설은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영국을 뺀 EU 27개 회원국 정상이 모여 브렉시트 협상에 관한 기본노선을 정하기 앞서 자신의 견해를 의회에 설명하는 차원에서 시행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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