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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사교육비, 미국의 7배 쓴다
뉴스종합| 2017-04-28 11:37
亞 소득의 15%, 美는 2% 지출

아시아 부모들은 미국 부모들에 비해 자녀 과외비를 7배나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정부들은 시험의 비중을 줄이고 창의력 중시 등에 나서고 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부모’라는 지적도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쿼츠는 교육시장 분석기관 에드서지(EdSurge)를 인용해 아시아 가정에서 소득의 15%를 과외비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은 겨우 2%에 불과했다.

쿼츠는 동아시아 학생들이 수학, 과학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부모들이 상당한 돈을 과외에 쏟아붓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과외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2000억달러(약 22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과외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10.7%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을 비롯 대만, 홍콩에서는 중등학생 70% 이상이 과외를 받고 있다. 일부 과외 교사는 일년에 800만달러(약 90억원) 넘는 소득을 올리기도 한다.

2014년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은 교육에 미친 나라’라며 한해 90억원 버는 학원 강사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쿼츠 역시 한국이 ‘학원’으로 불리는 사교육으로 악명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오후 11시 이후 학원의 심야교습을 단속하고 있지만, 다수의 학생들은 오후 11시 넘어서도 과외 교사의 집에서 몰래 과외를 받고 있다.

에드서지의 토니 완은 “아시아의 사교육 열풍은 문화적인 전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뿌리깊은 교육열로 인해 교육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의 교육기술 관련 기업은 2016년 12억달러(약 1조3584억원)를 벌어들여 미국(10억달러)을 앞질렀다. 이는 2014년의 3억8000만달러에 비하면 3배에 달한다. 벤처투자회사 프레스코 캐피탈의 앨리슨 바움 대표는 “아시아 소비자들과 기업들은 교육을 지출이 아닌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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