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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금리 역전 우려? 한은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 낮아”
뉴스종합| 2017-04-28 14:05
-한은 기준금리 현재 연 1.25%
-동결기조 이어갈 시 금리 역전 우려


[헤럴드경제] 한국은행은 28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다해도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자본이 급속히 빠져나갈 위험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2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내외금리 차 역전으로 인한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한미 간 장기시장금리가 그동안 강한 동조화를 보인 점을 생각할 때 내외금리차 역전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역전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현재 연 1.25%로 연준 정책금리(연 0.75∼1.00%)와 격차가 0.25% 포인트(p)에 불과해 연준이 정책금리를 올해 2차례 더 올리고 한은이 동결 기조를 이어가면 하반기에 금리가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대규모 자본유출에 내외금리차보다 국제금융시장 불안, 국내 경제의 취약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 시기는 1997∼1999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5∼2016년 중국과 자원수출국의 불안 등 3차례 자본유출기다.

대규모 자본유출은 모두 신흥시장국이나 선진국에서 비롯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로 전이되면서 촉발됐다.

반면,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자본이 큰 폭으로 유출된 사례는 2015∼2016년이 유일하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내외금리 차의 축소나 역전이 대규모 자본유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은은 국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요인으로 미국의 환율정책과 보호무역주의를 꼽으며 “앞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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