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사드 가격 얼마이길래?
뉴스종합| 2017-04-28 14:3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히면서 사드 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략 포대당 9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까지 의견이 갈린다.

미국의 국방매체 디펜스테크는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조하는 사드는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X-밴드레이더, 요격미사일, 차량형 교전통제소, 발전기, 냉각기 등으로 1포대가 구성되며, 가격은 약 8억달러(약 9064억원)라고 항공우주국방정보보고서(ADIR)를 인용해 지난달 보도했다. 


미국의 온라인 진보 매체 ‘카운터펀치’는 지난해 사드 1포대의 가격은 13억 달러에 달하며, 연간 유지비용은 2200만달러(약 249억원)라고 전했다. 또 지난달 미국 국방안보 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NI)는 약 11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경북 성주에 배치가 시작된 사드에 대해 한국 정부가 10억 달러(1조 1301억원)를 지불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직 국무부 관리는 로이터에 “사드 비용이 12억 달러(1조4000억원)”라고 추산했다.

대선후보를 포함해 한국 정치권은 사드 배치를 두고, 대립을 지속하고 있다. 도입을 적극 찬성하는 견해(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적극 반대하는 견해(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엇갈리고 있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차기 정부로 결정을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반대에서찬성으로 의견을 바꿨다.

앞서 한국과 미국 양국은 26일 새벽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 포대를 전격 배치했다. 지난 20일 미군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우리 측으로부터 사드 부지를 공여받은 지 6일 만이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