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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중개사 탈퇴 초강수…’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 성과
부동산| 2017-04-28 14:41
-이용자 신고율↓ 진성매물 비율↑
-매물 가격ㆍ관리비 허위가 다수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직방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한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가 시행 5개월여 만에 고무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시행 이후 안심피드백, 헛걸음보상제 등을 통한 허위매물 신고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진성매물 비중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는 직방이 부동산정보업계의 구태인 허위매물 문제를 뿌리뽑고자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정책이다. 전국 전수조사를 통해 꼽은 주요 악성 지역을 중심으로 매달 회원 중개사를 경고 또는 탈퇴 조치하는것이 골자다.


직방은 1월 서울 강남구를 시작으로 2월 부산ㆍ인천ㆍ서울 관악구, 3월에는 서울 동작구ㆍ영등포구를 대상으로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 강남구와 관악구는 경고ㆍ탈퇴 처리된 중개사의 비율이 해당 지역 전체 중개사의 10%에 달했다.

이 같은 제재는 자정효과로 이어졌다. 직방이 1분기 프로젝트 성과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과 관악구의 허위매물 신고건수는 각각 20%,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44%, 인천은 35% 감소했다. 서울 동작구(41%)와 영등포구(37%) 역시 신고 건수가 크게 급감했다.

직방 관계자는 “서비스 초창기부터 허위매물 관리 정책을 다각도로 실시 운영해왔지만 업계에 남아 있는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며 “대대적으로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직방 안심중개사 정책을 위배하면 예외없이 퇴출돼 광고 이용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정 작용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직방에 따르면 지역별 특성과 분위기에 따라 허위매물의 유형이 달랐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와 관악구는 집을 구하는 수요와 공급이 많은 특징에 따라 가격 정보의 허위 사례가 많았다. 빨리 매물을 거래하고자 하는 중개사들이 시세보다 적게는 5만원, 많게는 15만원 이상 저렴하게 월세 금액을 거짓 광고한 사례다. 관리비를 높게 적고 월세를 낮추는 식으로 기재한 경우도 많았다.

반면 빌라가 많은 서울 동작구는 지역적 특성을 악용해 정확하지 않은 주소로 허위매물을 등록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영등포구에서는 직방에 광고 중인 매물이 아닌 다른 매물로 안내하는 경우가 다량 적발됐다.

서울 외 허위매물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으로는 부산과 구미, 울산 등이 꼽혔다. 이들 지역은 아예 다른 지역의 매물사진을 도용하거나, 매물 설명을 모호하게 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은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가 이용자 만족도와 직방 플랫폼의 신뢰도 제고는 물론 직방을 믿고 이용하는 대다수의 선량한 회원 중개사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허위매물 근절과 업계 인식 개선을 위해 앞장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직방의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는 연중으로 진행한다. 직방은 5월 대구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2분기 보고서는 오는 7월 발간한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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