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원장] 추락하는 우리 경제 과신은 금물
기사입력 2017-05-11 11:24 작게 크게

스톨포인트(stall point)는 항공기가 추락하기 직전의 부력을 상실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으로 볼 때는 매출성장의 둔화현상이 발생한 지점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장기적인 기업운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터닝 포인트로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매일경제가 주최한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에서 우리 경제가 스톨포인트에 빠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1955년부터 2006년까지 포춘 100대 기업을 50년 동안 분석한 결과 스톨포인트를 겪지 않는 기업은 13%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스톨을 만났다. 그런데 스톨을 극복한 케이스는 11%로 그만큼 스톨의 충격은 파격적이었다. 스톨의 원인은 기술혁신 실패, M&A 실패, 인재부족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이러한 요인들은 기업의 전략적 요인들의 실패에 기인한다. 부분적인 실패요인들을 점검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제일 첫 번째로 꼽는 것이 경영자의 의지이다. 현실 감각을 잃어버린 전략의 채택과 결정이 경영자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스톨은 예고 없이 갑자기 밀고 들어온다. 기업들은 거대기업 수준에 이르기 바로 전에 스톨을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 스톨이 오면 바로 매출이 급격히 곤두박질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전략적 사고이다. 현재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전략의 기조가 유효한 것인지를 점검하고 이것 또는 새로운 전략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평가한 후 경영진이 전략을 결정을 하는 것이다. 기업이 스톨에 빠지는 원인은 변화하는 시장을 읽지 못했고 이어지는 판단미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과 상관없이 관성처럼 변함없는 경영마인드가 요인이 된다.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후 별다른 변화없이 습관적으로 기존의 산업과 정책을 이어왔다.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대기업 주도 경제발전을 추구했다. 공급위주의 제품생산으로 수요가 감당되던 시절에는 괜찮았을지 모르지만 시대가 변했다. 소비자의 기호와 테크닉이 주도하는 제품에는 단순한 일방 공급이 시장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더구나 저성장시대에는 기존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데 단순한 변화가 아닌 근간을 바꾸는 변화는 정부에 부담을 주었고 누구도 총대를 메려하지 않았고 차일피일 변화를 미루다 보니 레드 사인을 만나게 된 것이다.

2006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2만 달러를 넘어선 이래 곧 3만 달러 선을 넘어설 것이라 예측했지만 아직까지도 그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당시 발전 속도로 본다면 벌써 넘어서서 5만, 6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기력이 쇠한 산업은 더 이상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제자리에 서 있는 것조차 버거운 것이다. 이제 제자리가 아닌 추락을 판정받을 만큼 힘들어 졌다. 스톨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성장 전략을 새로이 해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잘해왔다는 착각과 과신은 버려야 한다. 틀에 박힌 습관같은 사고가 오늘의 상황을 야기했음을 잊지 말고 작금의 상황을 인지하고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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