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숲길·계곡길·황톳길…함께 걷는 족족 ‘사랑’에 물들다
기사입력 2017-05-16 11:21 작게 크게
“달님이시여 높이 좀 돋으시어, 아! 멀리 멀리 비춰 주세요. 쫌~”

님을 기다리는 백제 여인의 마음은 ‘문샤인(Moonshine)’까지 꾸짖는데 이른다. 백제가요 ‘정읍사’는 “어긔야 즌대를 드대욜셰라(행여 위험한 곳 디딜까 두렵구나)”라면서, 일터(장터)로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1500년전 아내의 조바심을 담았다.

전북 정읍의 ‘정읍사 오솔길’은 부부, 연인 간 애틋한 사랑을 확인하는 곳이다. 5월은 ‘문재인-김정숙’ 잉꼬부부 못지 않은, 우리 부부의 금슬을 확인하는 달이다. 가족이 함께 걸을 만한 곳은 어디일까.


▶아으 다롱디리…사랑의 산책= 정읍사오솔길은 내장호수 변 황토길과 조각공원, 내장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수변데크를 두어 가족 나들이객들이 호수변을 거닐면서 정담을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다.

내장호수와 내장산 사이로 데크길은 멋진 풍광의 중심이자 편안한 산책로이다. 백제 상인 부부의 애틋함을 되새기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월영마을(문화광장)에서 출발해 되돌아온다.

▶파주의 낙조 환타지 속을 걷다= 한강 하구의 심학산은 해발 192m에 불과하지만 탁 트인 전망이 시원스런 곳이다. 한강을 넘어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의 아름다움은 국내 최고 수준의 해넘이 풍광이다.

심학산 둘레길은 길쭉한 능선이 동서로 뻗은 유순한 숲길이다. 노면의 굴곡이 거의 없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다. 교하배수지-약천사에서 시작해 배밭정자, 낙조전망대를 거쳐 되오는 코스이다.

▶함양에서 선비 처럼 걸어보기= 경남 함양 문화탐방로 1코스에선 농월정, 동호정, 군자정 등 수많은 정자의 우아함과 동행한다. 화림동계곡의 재잘거림, 5,6월의 신록 수채화는 귀와 눈을 맑게 한다.

화림동 계곡은 조선시대에 과거보러 떠나는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60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인데, 너럭바위에서 쉬면서 마음을 다잡게 하는 곳이다. 안전하게 정비돼 어린이도 다니기 쉽다. 선비문화탐방관에서 출발하자.

▶맨발이라 청춘이다= 대전 대덕구 계족산 황톳길은 산책이 놀이이다. 부드러운 황토의 촉감을 느끼며 맨발로 걷는다.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 자녀들 놀이터까지 마련했다.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자연속 힐링과 놀이의 기쁨을 한꺼번에 얻도록 배려했다. 장동휴양림 관리소에서 출발해 숲속음악회장~에코힐링 포토존~계족산성~대청호길을 거친다.

출렁다리의 정취가 곁들여지는 ‘봄의 산소통’ 홍천 수타사산소길, 풍납토성~몽촌토성~석촌동고분군까지 이어지는 서울 송파 한성백제왕도길, 수변전망대ㆍ징검다리ㆍ물너울교 등으로 운치를 더한 경주 보문 호반길, 대나무 테마공원 녹죽원에서 출발해 편안히 다닐 수 있는 담양오방길 1코스 수목길, 달천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하는 충북 보은 오리숲길ㆍ세조길, 삼나무숲으로 이뤄진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내 장생의 숲길 등도 한국관광공사의 가족 걷기 여행길로 추천됐다.

함영훈 선임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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