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의 견생역전 ③] 가족으로 품은 유기견, 건강관리는 어떻게?
기사입력 2017-05-16 11:37 작게 크게
일반적인 전염병ㆍ기생충 체크 필수
불안증 심하면 수의사와 상담후 치료
‘새 가족의 한결같은 사랑’ 최고 치유법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등록된 반려동물만 1000만 마리에 이르지만 실제 반려동물 수는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가족을 잃은 동물 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작년만 해도 8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길을 잃거나 버려져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다행히 구조돼 보호센터 등에서 생활한다하더라도 턱없이 부족한 시설 수 때문에 평균 20여 일 보호를 받다가 다른 시설로 옮겨지거나 자연사 또는 안락사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유기동물들을 위험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입양이다. 그러나 유기동물 입양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 모두가 유기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또다시 거부되는 아픔을 주어서는 안 된다. 끝까지 품고 사랑하겠다는 결심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입양 후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까?

기본 건강 체크 꼭 하세요=우선 입양 후에는 함께 생활해야 하므로 전염병, 내외부 기생충 등 기본적인 건강 체크를 반드시 해야 한다. 바깥생활을 했던 반려동물들은 질병에 대한 예방적 조치뿐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가정에 키우던 또 다른 반려동물이 있을 경우 전염의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집에 있는 반려동물의 항체 여부와 내외부 기생충 예방 상태를 확실히 하고 입양할 동물의 전염병, 내외부 기생충 감염 여부를 병원에서 체크받아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안해한다면 수의사와 상담=불안과 같은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물론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되면 배변 실수와 몸 떨림, 울음, 구석으로 파고드는 등 약간의 불안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유기동물도 새 환경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증상과 함께 문다거나 위협적인 행동이 반복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요즘은 반려동물도 불안 및 우울증이 심해지면 약물로 치료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성화수술 여부 확인=유기동물 입양 때엔 중성화 수술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입양을 받을 때는 대부분 수술이 이미 돼 있거나 어린 동물의 경우 수술할 것을 다짐받는다. 시 자치구 동물보호센터를 통해 입양할 경우엔 수술이 안 돼 있을 경우 무분별한 번식을 막고 분실 시 자연번식 방지를 위해 중성화 수술을 권한다.

꾸준한 건강관리는 필수=유기동물이든 일반분양 동물이든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 삶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적절한 식사와 함께 꾸준한 산책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다친 마음도 위로받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가족과 좋은 것을 함께하는 기억을 많이 만들어주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밖에도 유기동물 입양 시 보호자들은 일반분양 때와는 다른 특별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버려진 동물들은 육체적ㆍ정신적으로 많은 상처를 입은 경우가 많다. 새로운 보호자가 안쓰러운 마음에 사랑을 듬뿍 준다고 하지만 상처받은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다. 마음을 열기까지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고, 이러한 이유로 다시 유기되거나 파양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입양하는 보호자는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사랑의 눈으로 지켜봐주며, 입양동물이 마음을 열어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 유기된 이유 중 하나가 동물의 건강상 문제일 수 있으므로 이를 끝까지 케어해 줄 수 있는지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
가족 모두의 한결같은 돌봄도 중요하다. 입양 후 대부분의 유기동물의 연령이 1세령 이상이므로 문제행동이 나타나면 유기동물로서 가진 트라우마와 겹쳐 수정하는 데에 시간이 더 필요할지 모른다.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가족이 같은 교육방법으로 행동 수정을 도와야 한다.
어린 품종견을 일반분양하는 것보다 조금은 더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은 유기동물 입양이지만, 아픔을 지닌 동물들을 가족으로 품고 돌보다 보면 상처가 아물며 서서히 성장하는 모습에 보람과 생명을 살린다는 기쁨을 갖게 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도움말=일산시티동물의료센터 장안식 원장]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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