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강국의 꿈, 우리가 주역-⑥이현수 코디 공동대표]“백신‘파로박스’ 국산화 실현 구제역없는 청정국 만들고파”
기사입력 2017-05-17 11:24 작게 크게
인공단백질 이용 단가 싸고 안전
임상시험 성공땐 내년부터 시판

올 해 초 축산농가에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과 같은 서민이 즐겨 먹는 식재료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이 발생했다. 잊을만 하면 또 다시 발생하는 동물 전염병으로 인한 손실이 막대해지면서 이런 전염병을 막을 수 있는 백신에 대한 갈증은 더욱 간절한 상황이다. 국내 최초로 구제역 백신을 개발해낸 ‘코디’의 자회사 ‘파로스백신’이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현수<사진> 코디 공동대표는 “파로스는 고대 이집트 때 파로스섬에 지어진 최초의 등대 ‘파로스등대’와 이름이 같다”며 “특히 구제역 백신 개발에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87년 당시 제일제당 제약연구 사업 연구소에서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5년 JW크레아젠에 합류해 세포 치료제, 항암제,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다가 2012년 파로스 백신에 합류한다. 그리고 지난 해 12월 코디가 파로스백신의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이 대표는 코디의 백신사업을 총괄하는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 대표는 “원래 색조화장품 사업과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하던 코디는 새로운 사업부문에 대한 니즈가 있었고 바이오의약품의 밝은 미래를 예견하고 파로스백신을 새로운 파트너로 선정하게 됐다”며 “이미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진출해 안정적인 사업 노하우를 가진 코디와 함께 하는 것이 파로스백신으로서도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생각해 흔쾌히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로스백신은 동물용 백신과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현재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것이 국내 최초의 구제역 백신인 ‘파로박스’다.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파로박스는 파로스백신의 특허 기술로 개발한 O형과 A형 구제역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2가 구제역 백신이다. 대부분의 구제역 백신이 실제 구제역 바이러스를 항원으로 사용하는 대신 파로박스는 인공적인 재조합 단백질을 항원으로 사용한다.

이 대표는 “파로박스는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고 제조단가가 싼 장점이 있고 기존 백신뿐만 아니라 향후 유전자 변형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맞춤형 구제역 백신을 개발하는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6개월간 진행되는 임상시험에는 200마리 정도의 돼지가 임상시험 대상이 된다. 만약 이번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올 해 내로 품목 승인을 신청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백신 시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즉 그동안 해외에서 수입해 맞춰야만 했던 구제역 백신의 국산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 대표는 “구제역 백신의 국산화가 이뤄지면 한국도 유럽, 미국, 캐나다 등과 같은 구제역 청정국의 지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제역으로 발생돼왔던 축산 농가 및 한국 육류 산업의 피해를 줄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육류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반려동물의 시장이 확대되는 분위기에서 동물용의약품 개발에 주력하는 코디의 향후 성장 가능성은 분명 밝다고 예상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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