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2021년부터 보험사 보험부채 시가 평가…역마진 개선될까
뉴스종합| 2017-05-18 15:03
-국제회계기준위원회, 새 회계기준 ‘IFRS17’ 발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오는 2021년부터 보험사는 고객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인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한다.

18일 한국회계기준원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이런 내용을 담은 새 회계기준(IFRS17)을 확정해 발표했다. IFRS17은 2021년부터 보험사가 매 분기 시장금리와 위험률로 보험부채를 다시 측정하도록 했다.

현재 보험부채는 최초 계약을 맺은 시점에 해당하는 보험상품의 설계대로 일괄적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앞으로 보험부채는 시가로 평가하고 계약서비스 마진과 이행 현금흐름의 합으로 측정된다. 계약서비스 마진은 보험사가 보험을 보장할 때 얻는 이익을, 이행 현금흐름은 고객에게 줄 것으로 추정되는 보험금을 의미한다.

[사진=123RF]

분기마다 보험부채를 재평가해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IFRS17은 변동분이 보장과 관련된 것은 당기 손익에 반영하고 미래 보장과 관련된 것이라면 계약서비스 마진을 조정하도록 했다.

보험사의 수익 인식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고객에게 보험료를 받은 시점에 보험료 전부를 수익으로 간주했다. 보험료에는 해약환급금과 같은 위험보장이 없는 금액이 포함돼 있다.

IFRS17에서는 이런 투자요소를 제외한 보험료를 수익으로 간주한다. 아울러 과거의 재무제표도 시가법을 적용해 매 시점 그 당시의 시장금리와 위험률 등으로 재측정해야 하지만, 과거 소급 추정이 어려우면 전환일 당시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이자율이 아닌 전환 시점의 낮은 이자율로 이자 비용이 계산돼 고금리 확정형으로 상품을 판 보험사는 이자율 차이로 인한 역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회계기준원은 IFRS17의 내용을 번역해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영향 분석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5월께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공표할 예정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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