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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BI 새 국장 리버먼 유력…곧 발표”
뉴스종합| 2017-05-19 09:47
-전 민주당 상원의원…2006년 탈당
-19일 트럼프 해외 순방 전 발표 가능
-공화당 상원의원들 환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임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후임으로 조 리버먼(75) 전 코네티컷 상원의원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FBI의 새 국장을 지명하는 데 매우 가까이(very close) 왔다”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버먼 전 상원의원이 차기 FBI 국장 1순위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사진제공=AP]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오후 첫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에 FBI 국장을 지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리버먼 전 상원의원을 만났다면서 차기 FBI 국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버먼 외에 프랭크 키팅 전 오클라호마 주지사, 앤드루 매케이브 FBI 국장대행, FBI 고위직 출신의 리처드 맥필리 등 3명의 후보와도 면담을 진행했다.

리버먼 전 의원은 면담 직후 취재진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면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리버먼은 1988년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선출돼 2000년 대통령선거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섰다. 2006년 탈당해 무소속으로 돌아선 뒤 2008년 대선에선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다. 지난해 대선에선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그는 정치적 중량감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지만, 법조나 FBI 경력이 없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지명할 경우 상원의 인준을 거쳐 FBI 국장에 오르게 된다.

리버먼 전 의원에 대해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환영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리버먼을 “신뢰의 기둥(pillar of credibility)”이라고 칭송했다.

상원 내 공화당 2인자인 존 코닌(텍사스) 상원의원은 “리버먼은 찬성 100표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일 것”이라며 “모두가 리버먼을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리버먼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 리버먼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경질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칭찬한 점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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