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고도 뭉툭한 감동 몸짓타고 흐르는 오월
기사입력 2017-05-19 11:26 작게 크게
몸으로 그리는 예술은 늘 어렵게 느껴진다. 말과 글에 익숙한 일반 관객은 언어가 없는 예술인 무용에 선뜻 다가가기가 힘들다. 뮤지컬 공연은 쉽게 예매하지만 발레나 현대무용은 두 번 생각한다. 그러나 비언어 예술인 무용은 언어를 활용하는 예술보다 더 직접적으로 감정을 전달한다는 장점도 있다. 

몸의 언어는 그렇게 진하고도 뭉툭하다. 이런 무용에 푹 빠질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됐다. 바로 수준 높은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무용 페스티벌이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는 제 7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내달 8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그보다 앞서 대학로에선 2017국제현대무용제(MODAFEㆍ모다페)가 5월 17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유니버설발레단‘ 디스 이즈 모던’]


남성 안무가·발레교습…편견 도전 ‘대한민국발레축제’

올해로 7회를 맞는 대한민국발레축제는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를 비롯한 11개 단체가 12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에는 특히 ‘발레는 여성스럽다’, ‘발레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위해 남성 안무가의 약진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이는 한편, 발레를 배울 수 있는 수업도 준비됐다.

축제의 포문은 유니버설발레단이 ‘디스 이즈 모던’으로 연다. 6월 8일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이는 이 공연은 모던 발레계의 거장 이어리 칼리안의 ‘프티 모르’, 객석과 무대, 관객과 무용수의 경계를 허무는 ‘마이너스 7’과 독일출신 중견 안무가 레이몬도 레벡의 신작 ‘화이트슬립’등 세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엄격함과 테크닉이 강조되는 클레식 발레와 달리 절제와 관능, 몽환과 각성, 이성과 열정까지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그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제는 오페라극장과 자유소극장을 넘나들며 이어진다. 국립발레단의 ‘발레 갈라’와 ‘스파르타쿠스’는 오페라극장에서, 조주현 댄스 컴퍼니 ‘동행’과 김세연 서울메이트 ‘죽음과 여인’ 그리고 서울발레시어터 ‘한여름 밤의 꿈’, 와이즈발레단 ‘The Last Exit’, M발레단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자유소극장에서는 김용걸댄스시어터는 ‘step by step’, 신현지 B PROJECT ‘Moment’, 이루다 블랙토 프로젝트 ‘Black Swan Lake “R”’,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 ‘평범한 남자들’이 공연한다.

공연외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 발레리나 김지영과 발레리노 엄재용은 발레 체험 클래스를, 발레리노 김경식, 발레리나 김세연, 무용수 전문 재활트레이너 박태순은 발레 특강에 나선다.

[사진=폐막작‘ 하늘의 말들’]


'헬로, 마이, 라이프?!' 주제 현대무용축제'모다페2017'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 모다페2017은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이음아트센터 및 야외무대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헬로, 마이, 라이프?!’라는 주제로 총 7개국 31개 예술단체 186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개막작은 영국 대표 현대무용단인 발렛보이즈(BalletBoyz)의 ‘라이프(Life)’다. 10명의 남성무용수로 구성된 발렛보이즈는 이번이 첫 방한이다. 라이프는 ‘래빗(Rabbitㆍ안무 폰투스 리드버그)’과 ‘픽션(Fictionㆍ안무 자비에 드 프루토스)’의 두 작품으로 구성됐다. ‘래빗’에서는 토끼 가면을 쓰고 폴짝폴짝 뛰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어디엔가 소속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그 속에서 외로움과 좌절만 더해가는 현대인의 삶을 그렸다. ‘픽션’에서는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불만, 동정심, 연민 등 슬픈 감정을 우아하게 표현하며 때론 블랙 코미디 같은 우리의 삶과 죽음을 담아냈다. 

폐막작은 세계적 무용단인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의 ‘하늘의 말들(Horses in the sky)’가 장식한다. 2015년 모다페에 참여한 바 있는 키부츠현대무용단은 이번엔 세계현대무용의 트랜드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선정했다. 뉴욕타임즈가 ‘마음을 뒤흔들며, 절로 기립박수가 터져나온다’고 평가한 작품이다. 뛰어난 테크닉과 역동적 감성으로 이스라엘 춤과 현대무용의 최정상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한국현대무용의 옛모습을 재연한 ‘현대무용 불후의 명작’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20년 이상된 무용 단체의 10년 이상된 대표 레파토리로 현대무용 신구세대간 소통을 시도한다. 최청자(툇마루무용단ㆍ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안무가의 ‘해변의 남자’, 이숙재(밀물현대무용단 및 현대무용전용관 M극장 대표)의 ‘(신)찬기파랑가’, 전미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안무가의 ‘가지마세요’가 무대에 오른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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