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했을 것이라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노 전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 되기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여러 번 말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특별히 무슨 말씀은 안 하셨을 것 같다”면서 “문 대통령의 어깨를 토닥토닥해주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을 해봤으니 그 길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길인지 알지 않겠느냐”면서 “갈등과 대립이 첨예한 사회를 잘 풀어나갔으면 하는 그런 기대도 있을 것”고 덧붙였다.

[사진=노무현 재단 제공]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에 대해 “가장 평범한 꿈”이라면서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지방과 수도권이 골고루 잘 사는 세상,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추도식이 우리가 노 전 대통령이 못 다 이룬 꿈을 이뤄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차이점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열정이 많다. 신이나 흥이 많고 유머로 자리를 즐겁게 만드는 편”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그것보다 훨씬 더 차분하다. 젠틀하고(신사답고) 점잖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속에 들어있는 성정은 비슷하다”면서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 두 분이 대처하는 방식이 거의 비슷하고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 위기가 닥치면 꼭 정면돌파하근 모습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는 이날 오후 2시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하고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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