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불법 복제물 이용했다” 42.4%
라이프| 2017-05-24 11:35
저작권보호원 국민 2만명 설문

지난 한 해 동안 국민 10명 중 4명은 불법복제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윤태용)이 13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2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42.4%인 약 1692만명이 불법복제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38.4%에서 4%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로, 불법복제 이용이 더 광범위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법복제물을 가장 많이 이용한 분야는 영화(23.7%), 방송( 22.7%), 음악( 21.9%), 게임(8.3%), 출판(7.5%)의 순으로 전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증가헸다.

성별로는 남성의 46.6%, 여성의 38.2%가 불법 복제물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연령 기준으로는 낮은 연령대일수록 불법복제물 경험률이 높았다. 특히 3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절반 이상이 불법복제물 이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불법복제물 경험률이 전년 19.1%에서 35%로 대폭 상승한 것도 변화다.

불법복제물 경험률은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월 소득이 600만 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47.6%가 불법복제물을 이용했으며, 400~599만 원인 집단은 43.6%, 200~399만원 집단은 41.1%로 나타났다. 반면 200만 원 미만 집단은 약 30%로 크게 떨어졌다.

2016년도 불법복제물 시장규모는 약 4229억원으로 전년 3672억원에 비해 15.2%증가했다. 또 불법복제물 유통량도 약 23억8000만개로 2015년(20억9000만개) 대비 14.0%증가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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