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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합당 시대정신 위반”…동교동계 탈당은 수면밑으로
뉴스종합| 2017-05-26 10:49
[헤럴드경제=박병국 ㆍ홍태화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첫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거대 양당으로 회귀하는, 국민의당의 타당과의 합당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협치 시대, 시대정신 위반으로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전날 수락 연설에 이어 첫 회의에서도 다른 탈당과의 합당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바른정당과의 합당하거나 또는 좌장격인 정대철 상임고문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지 않으면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동교동계도 박주선 체제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비대위원장 선임과정에서 바른정당과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을 두고 불거진 내홍은 박주선 위원장이 추대되면서 일단 수면밑으로 가라앉았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박 위원장은 이어 “협치는 권력 오만의 정치를 상생으로 바꾸고 국민의 대표성 강화를 가져왔고 정당 간 선의경쟁 장 만들어 생산적 정치구도 만들고 정책경쟁 과열시키고 있다”며 “협치정치는 국민의당이 만들고 국민이 명령했으며 협치를 파괴하는 건 아무런 명분도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번 비대위 임무는 통절한 반성과 혁신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우선 대선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패배원인을 냉철히 해야한다. 다음 승리의 주춧돌 마련해야한다”고 했다. 또 “외부인사들 자문을 거쳐 백서를 신속히 마련하고 혁신위를 구성해 대담한 혁신안 만들어 국민 지지와 사랑 받아야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전날 중앙위원회를 열어 박주선 비대위원장을 위기의 국민의당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추대했다. 비상대책위원으로는 김동철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외, 손학규계인 이찬열 의원, 김한길계인 김관영 의원, 초선의 김중로 의원, 배준현 부산시당위원장과 조규선 충남도당위원장, 김정화 강남을 지역위원장 등이 임명됐다.

바른정당보다 차라리 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해온 동교동계도 박주선 비대위체제에 호의적이다. 동교동계인 박양수 전 의원은 통화에서 “박주선 체제에 만족한다”며 “동교동계의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장한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유력했지만, 동교동계가 중심인 국민의당 고문단이 이에 반발하면서 무산 됐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동교동계는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정대철 상임고문이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동철 원내대표가, 박주선 비대위원장 카드로 이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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