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文정부, 실손·車보험료 인하 유도할까
뉴스종합| 2017-05-26 11:38
의료비 비급여 축소 검토’ 업무보고 포함

새 정부가 보험료 안정화 대책을 고민 중인 가운데 국민생활과 밀접한 자동차 보험과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하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손보험 안정화는 26일 열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건강보험에서 비급여 항목을 급여로 이동시켜 실손의료보험의 부담을 줄인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지체돼 왔던 비급여를 위한 재원 마련, 비급여 표준화 문제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25일 메리츠화재가 6월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0.7% 인하를 발표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손해율이 안정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선제적으로 보험료를 내렸다”면서 “업계에 (보험료 인하를) 자극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2.7% 인하하고 악사손보가 연초 1%를 내렸지만 나머지 손해보험사들은 요지부동이었다. 대신 마일리지 할인혜택을 강화하는 특약으로 갈음했다.

하지만 손보사들의 1분기 이익이 급증하면서 보험료 인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1분기 77.5%로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손보사들은 1분기 자동차보험에서 959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일단 손보사들은 휴가철과 여름에 사고가 급증하면 손해율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움직임은 정부의 보험료 안정화에 구색을 맞추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면서 “누군가 테이프를 끊었으니 보험료 인하 요구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희라 기자/hanira@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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