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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테러범 집서 폭탄창고 발견”…추가테러 우려 증폭
뉴스종합| 2017-05-26 11:26
-텔레그래프 보도
-영국 경찰 아베디 집 급습해 폭탄제조공간 발견
-폭탄 2~3개 더 있는 듯, 동료에게 넘겼을 가능성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영국 멘체스터 아레나 테러사건의 폭탄테러범 살만 아베디가 집에서 폭탄을 직접 제조한 흔적이 발견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영국 경찰이 테러범 아베디의 집을 급습한 결과 다량의 폭탄을 제조하고 비축해 놓은 공간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간에는 폭탄 제조에 필요한 화학물질과 다양한 재료들로 가득했다고 영국 경찰이 전했다. 

테러범 아베디의 테러 전 행적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사진출처=텔레그래프]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의 주요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디가 폭탄을 스스로 조립했을 것”이라며 “그가 리비아에서 (폭탄제조법을) 배워와서 이를 실행에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베디가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사용한 폭탄 외에 2~3개를 더 제조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미 제조된 폭탄을 테러리스트 동료들에게 넘긴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때문에 추가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늦추지 않고 있다.

아베디의 테러 직전 행보도 공개됐다. 테러범은 지난주 목요일 리비아에서 영국 맨체스터로 돌아왔고, 며칠 후 아르데일 쇼핑센터에 방문해 폭탄테러에 쓰인 배낭을 사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그리고 주말내내 집에 머물며 폭탄을 제조하는데 시간을 쏟아부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아베디는 범행 직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용서해 달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디의 남동생인 하심 아베디는 자신과 형이 IS 대원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메이 총리는 26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서 각국 지도자들과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IT 기업들에 ‘온라인 대테러전’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메이 총리는 테러와의 전쟁이 기존 전쟁터에서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극단주의자들의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차단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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