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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차 전지 수출 사상 최대…유럽, 북미 등 수출비중 크게 늘어
뉴스종합| 2017-05-26 14:27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리튬류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이차 전지가 스마트기기와 전기자동자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 및 수출중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차 전지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수출액도 12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0억 1000만 달러) 대비 22.9% 증가해 증가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출 중량은 2016년 78만 4000 톤으로 전년 대비 8.2%, 2012년 대비 48.1% 증가(2012년: 52만 9000 톤)해 괄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차 전지 수출 품목은 금액기준 리튬이온(52.9%)ㆍ피스톤식엔진시동용(34.0%)ㆍ리튬폴리머(12.0%) 순으로, 리튬이온이차전지가 수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리튬이온 전지 수출액은 2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 PC 수요 증가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산업 성장의 영향으로 고품질 한국산 리튬이온 전지가 인기를 끌며 수출 증가로 나타난 것이란 분석이다.

수출 국가는 중국(18.9%)ㆍ독일(12.4%)ㆍ미국(11.9%)ㆍ홍콩(7.6%)ㆍ아랍에미리트(5.4%) 순으로, 중국은 2004년 이후 이차 전지 수출 1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이차 전지 최대 수출국이나, 최근 중국이 자국 내 생산 공장 확대로 우리나라 이차 전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반면, 미국과 독일으로의 수출은 현지 주요 완성차의 전지 수요 증가로 최근 5년 수출액이 각각 44.4%, 678.4% 씩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며,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은 중국을 제치고 각각 전체 수출 1위, 2위를 차지했다.

대륙별 수출은 금액기준 아시아(41.0%)ㆍ유럽(28.2%)ㆍ북미(12.5%)ㆍ중동(11.1%)ㆍ중남미(3.2%) 순으로, 아시아가 이차 전지 수출 1위이나 최근 들어 유럽, 북미 등 다른 대륙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최근 5년 아시아로의 수출 비중은 감소했으며 유럽이 전기자동차 판매 성장이 가속화돼 2012년 전체 수출 비중 4위에서 2016년 2위로 올라섰다.

관세청 김윤식과장(통관기획과)은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늘어나 재사용이 가능한 이차 전지 수요는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자동차 및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로 고품질 한국산 이차 전지가 관심을 받음에 따라 이차전지 수출 증가는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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